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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덕산태극. 사리마을에서 밤머리재까지 18km

by 솔이끼 2015. 8. 21.

 

 

2015.8.6.

 

산청 사리마을

날은 무지 덥다.

얼마나 땀을 쏟을까?

 

 

 

 

산속은 숲이지만 시원하지가 않다.

바람이 불지 않으면 찜통이 된다.

 

 

 

 

첫 산인 시무산을 오른다.

와! 죽을만큼 덥다.

 

 

 

 

수양산까지 오는 데

온 몸이 땀으로 젖었다.

몸에서 땀이 솓는 기분이다.

쉬면서 옷을 벗어 짜니 물이 줄줄 나온다.

이렇게 계속 갈 수 있을까?

 

 

 

 

벌목봉 오르는 길

가파르게 오른다.

찜통같은 더위 속에

숨 넘어가겠다.

매미가 징그럽게 운다.

이제 시작인데...

 

아무도 없는 산

언제쯤 사람을 만날까?

 

 

 

 

용무림재

해가 넘어간다.

해가 지면 바람이 불까?

 

 

 

 

다시 용무림산까지 오르막이다.

여전히 바람이 불지 않는다.

걷고 쉬고를 반복한다.

이렇게 가다가는 날 새겠다.

 

 

 

 

사방이 어두워진다.

 

 

 

 

이정표가 나올 때마다 쉬었다 간다.

밤이라고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

 

 

 

 

웅석봉을 향해 걷는다.

사위가 어두어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그냥 걷는다.

덥다.

 

헤드랜턴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나방들과 싸운다.

징그럽게 달라든다.

낮에는 날파리와 싸우고 밤에는 나방과 싸운다.

 

 

 

 

드디어 웅석봉 도착

정말 표지석이 멋있다.

누가 생각 했을까?

곰이 웃어준다.

 

웅석봉(熊石峰)은 글자 그대로‘곰바위산’이다.

산세가 하도 가팔라 곰이 떨어져 죽었다고 해서,

산의 모양새가 곰을 닮았다 해서 곰바위산으로 부른다.

 

 

 

 

산청읍내 불빛들이 보인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온다.

밤머리재를 향해 걷는다.

4.9km

가도가도 나오지 않는다.

 

 

 

 

밤머리재 도착

사리마을에서 밤머리재까지 18km

9시간 20분 걸렸다.

더워서 힘들다.

밤에도 덥다.

 

시작부터 갈때까지 가보자고 시작한 지리 덕산태극 종주

실패다.

바람불면 다시와야 겠다.

 

 

 

 

 

총 18km

사리마을(170m) → (1km) → 시무산(402.5m) → (1.1km) → 수양산(首陽山/502.3m) → (5km) → 벌목봉(743m) → 마근담봉(926m) → (5km) → 웅석봉 갈림길(1079m) → (0.4km) → 웅석봉(熊石峰/1,099.3m) → (2km) → 왕재 → (2.0km) → 853봉 갈림길(853m) → (1.2km) → 밤머리재(58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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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6. 지리산 웅석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