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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방장산대원사와 대원사계곡

by 솔이끼 2015. 8. 20.

 

 

2015.8.6.

지리산 대원사

 

2층 누각으로된 입구에는

방장산대원사(方丈山大源寺)라고 이름이 붙었다.

 

정말 깊은 절이다.

도로가 나 있지만 버스는 들어오지 않는다.

버스정류장에서 한참을 걸어들어와야 한다.

 

불편하다.

그래서 정류장에서 마을버스라도 운행할 수 없냐고 물었더니

수지가 안 맞는단다.

 

 

 

 

 

대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며,

양산 석남사·예산의 견성암과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비구니 참선 도량이다.

대원사는 548(진흥왕9)년에 연기(緣起)조사가 창건하여

평원사(平原寺)라 하였다.

 

그 뒤 년 동안 폐사되었던 것을 1685(숙종11)년에 운권(雲捲)선사가 옛 절터에 사찰을 건립하고

대원암(大原菴)이라 개칭하였다.

 

1890(고종 27)년에 혜흔(慧昕)선사가 암자가 무너져 크게 중건하였다.

서쪽에는 조사영당(祖師影堂)을 보수, 동쪽에는 방장실과 강당을 건립하여

대원사라 개칭하였다.


1914년 1월 12일 밤에 다시 불로 절이 모두 타버렸다.

1917년 전(殿), 누(樓), 당(當), 각(閣), 요사채 등 12동 184칸의 건물을 지었다.

 

여순반란사건과 한국전쟁 등으로 다시 폐허가 되었다.

1955년 9월에 비구니 법일(法一) 화상이 주지로 임명되어

1986년까지 대웅전, 사리전, 천광전, 원통보전, 봉상루, 범종각, 명부전을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절로 들어서면 첫 인상이 깔금하다.

그리고 편안하다.

그냥 큰 집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다.

 

마당을 중심으로 건물들이 오밀조밀하게 배치되어

그런가 보다.

그리고 석탑이 없다.

 

사실 대원사를 찾은 것은

이형석탑의 하나인 대원사 다층석탑을 보고 싶어서다. 

 

 

 

 

 

대웅전에는 비구니 스님이 예불을 드리고 있다.

조용한 절집에 목탁소리만 울려 퍼진다.

 

 

 

 

 

 

 

 

대웅전 뒤로 돌아가다 석탑 발견

 

 

 

 

 

석탑이 있는 곳은

출입을 금지하는 곳이다.

작은 철문으로 닫혀있다.

비구니들이 거처하는 선방인 사리전(舍利殿)이다.

 

미안하지만

살며시 열고 조심스럽게 계단을 올라간다.

배롱나무가 여름 절집과 잘 어울린다.

 

 

 

 

 

 

 

 

대원사다층석탑은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 15년 (646) 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부처님의 사리(舍利)를 봉안하기 위해서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원래의 탑은 임진왜란 때 파괴되었고

현재의 탑은 정조(正祖) 8년 (1784) 에 중건한 것이다.

 

탑의 구성은

2층 기단 위에 8층의 탑신부(塔身部)를 조성하고

상륜(相輪)을 장식하였다.

상층기단의 각면에는 두 손을 모아 합장한 공양상(供養像)이 새겨져 있고

네 귀퉁이 에는 우주(隅柱) 대신 인물상이 배치되어 있는 특이한 조선 전기의 석탑이다.

 

전설에는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 탑에서 서광이 비치고 향기가 경내에 가득했다고 하며,

마음이 맑은 사람은 근처 연못에 비친 탑의 그림자로 탑안의 사리를 볼 수 있었다고도 한다.

 

대원사 다층석탑은 보물 제1112호로 지정되어 있다.


 

 

 

 

 

탑의 모양은 독특하나

전체적으로 세심한 아름다움은 덜하다.

 

 

 

 

 

 

 

 

 

 

 

조심스럽게 탑을 보고 있는데

여기는 들어오면 안된다며, 나가라고 한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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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사를 중심으로 계곡이 이어진다.

그래서 대원사 계곡이라고 한다.

 

계곡은 국립공원 내에 있어서 물놀이를 할 수 없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직원이 순찰을 하는데

여름철이라 조금 융통성을 보여준다.

 

사실 국립공원에 계곡출입금지를 하는 사유가 정말 황당하다.

탐방객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란다.

수영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발 정도 담그는 것은 눈 감아주면 좋겠다.

 

 

 

 

 

대원사 계곡은

깊고 울창한 수림과 반석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아름다운 계곡인데

원래는 마을 이름을 떼와서 유평 계곡이라 불렀으나

대원사 비구니 사찰의 깨끗한 이미지가 더해져 지금은 대원사 계곡으로 불리고 있다. 

대원사 계곡물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 곳곳에서 발원하여 12km를 이르는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린다.

신밭골과 조개골 밤밭골로 모여든 계류는 새재와 외곡마을을 지나면서 수량이 많아지고,

비구니 도량인 대원사가 있는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에서부터 큰 물을 이룬다.

계곡에는 선녀탕, 옥녀탕 등의 용소등과 소(沼)와 세신대, 세심대가 있으며

사시사철 밤낮으로 물에 씼긴 바위들이 눈이 부실 정도로 휘고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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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6. 지리산 대원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