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15
해남 달마산 도솔암과 미황사
도솔암을 찾아간다.
도솔암은 땅끝가는 길에 있다.
도솔암 주차장까지 차로 올라간다.
주차장에서 도솔암까지는 산길로 800m 정도 걸어간다.
산길은 아주 편안하다.
낙엽이 쌓인 길을 걷는다.
햇살이 살짝 들어 기분이 좋다.
산길을 걷다 이런 장관을 만난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풍경이다.
들판도 보이고, 바다도 보인다.
해남 땅의 여유로움과 달마산의 까탈스럼이 조화를 이룬다.
저 바위 뒤편에 도솔암이 있다.
도솔암 삼거리다.
주차장에서 700m 걸어왔다.
바다와 함께 걸어온 산 능선길이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더 멋진 풍경이 기다리고 있다.
짜잔~~~
왼쪽으로 꺽어들면 바람이 넘어다닌 길목에 작은 암자가 숨어있다.
도솔암이다.
작은 암자가 위태롭게 자리잡았다.
넓은 터도 많은데.
도솔암은 신라말 의상대사가 창건한 천년의 기도 도량으로 알려져 있다.
믿거나 말거나.
이후 미황사를 창건한 의조화상을 비롯하여 여러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였다.
그러다 정유재란 때 불탔다.
왜놈들은 왜 찾기도 힘든 이런 곳까지 와서 절을 불태웠을까?
인간미라고는 조금도 없는 특이한 민족이다.
2002년 6월8일 오대산 월정사에 계셨던 법조스님이 연속3일간 선 몽의 꿈을 꾸고 찾아왔다.
흔적만 남은 도솔암 터를 보시고 해몽한 후 신도들과 함께 1800장의 흙기와를 옮겼다.
32일 만에 단청까지 복원 중창했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이런 풍광을 만들어 주셔서...
이렇게 아름다운 풍광 속에서 스님들이 수행할 수 있었을까?
도솔암에서 본 도솔암 삼거리
도솔암 맞은 편에는 이런 기암괴석들이 서 있다.
달랑 한칸 암자다.
더 키울 수도 없는 작은 터에 자리를 잡았다.
작은 돌을 쌓아 담을 만들었다.
마당을 만들 것도 없지만 담마저 없으면...
이런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마음을 가두지 못할 것 같았나 보다.
나무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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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솔암 주차장에서 산으로 오르면 도솔봉이 나온다.
도솔봉에서 내려다보면 도솔암 오르는 길이 구불구불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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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산 자락에 미황사가 자리를 잡았다.
자하루
언제인가 달마상을 세워 놓았다.
자하루를 지나면 절집이 나온다.
미황사 대웅전이다.
마당은 넓다.
탑이 없다.
미황사는
신라 경덕왕 8년(749)에 의조(義照)가 창건하였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의하면, 사자포 앞바다에 한 척의 석선(石船)이 나타났는데,
의조가 제자 100여 명과 함께 목욕재계하고 해변으로 나갔더니 배가 육지에 닿았다.
배에 오르니 금인(金人)이 노를 잡고 있고,
놓여 있는 금함(金函) 속에는
화엄경·법화경·비로자나불·문수보살·보현보살·40성중(聖衆)·53선지식(善知識)·16나한의 탱화 등이 있었다.
의조는 배에서 내려 임시로 봉안하였다.
그날 밤 꿈에 금인이 나타나
"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모시면 국운과 불교가 함께 흥왕하리라."
하고는 사라졌다.
다음날 소에 경전과 불상을 싣고 가다가
소가 크게 울고 누웠다 일어난 곳에 통교사(通敎寺)를 창건하고,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
미황사라 한 것은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美'자를 취하고,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黃’자를 택한 것이라 한다.
산 이름도 경전(dhama, 達摩)을 봉안한 산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대웅전 추초가 유명하다.
주초에 문양을 새겨 놓았다.
게가 있고 거북이가 있다.
기둥은 느티나무란다.
미황사에서는 바다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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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5. 해남 달마산 도솔암과 미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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