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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국립광주박물관 1) - 중앙홀 -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by 솔이끼 2015. 11. 11.

 

 

2015.11.6.

국립광주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을 찾아간다.

박물관 입구에는 매표소가 있다.

매표소는 있으나 관람은 무료다.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

사실 문화유적을 보고 자부심을 가져야 하므로 관람료를 무료로 해도 된다.

 

 

 

 

문을 지나면 가운데로 통로가 있고 양편으로 숲과 잔디밭이 있다.

오른편에는 잘 생긴 <광주 장운동 오층석탑>이 있다.

늘씬하고 멋지다.

 

 

 

 

 

 

 

 

 

 

왼편에는 특이한 부도도 있다.

부도는 요즘 승탑이라고 한다.

<전 화순 보안사지 부도>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름에 '전'이 붙은 건

정확한 출처를 모를 때 전해온다는 의미로 붙인다고 한다.

다시 설명하면 화순 보안사지 부도라고 전해지는 승탑이다.

 

 

 

 

잔디밭에는 유치원생들이 뛰어놀기 좋다.

 

 

 

 

기와지붕에 하얀 기둥들이 인상적이다.

 

 

 

 

 

 

 

박물관으로 들어서면 국보 제103호로 지정된 중흥산성 쌍사자석등이 자리를 잡았다.

참 잘생겼다.

잘 생긴만큼 떠돌이 생활도 하고 힘든 여정을 겪었다.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中興山城 雙獅子石燈

통일신라 높이 2.5m 국보 제103호

 

이 석등은 두 마리의 사자가 가슴을 맞댄 힘찬 모습으로 기둥의 역할을 하고 있어 쌍사자석등이라고 부릅니다.

 

9세기에 이르러서는 석등을 받치는 8각의 기둥竿柱을 대신하여 장고 모양의 기둥鼓腹形竿柱石과 2마리의 사자로 조각하는 독특한 구조의 쌍사자 석등雙獅子石燈이 등장합니다. 기둥에 사자를 배치한 이유는 사자의 용맹성과 위용으로 불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의도로 여겨집니다.

 

사자는 고구려 벽화 고분의 예배도에도 이미 등장하지만, 통일신라시대에 더욱 유행합니다. 특히 불상 대좌에 쌍사자가 유행하며, 부도의 팔각받침대에도 사자가 등장합니다. 또한 향로의 뚜껑, 손잡이 향로, 촛대 등 공양구에도 등장합니다.

 

석등의 제일 아래는 8각의 받침돌下臺石 위에 위 아래로 보는 8개의 연꽃잎으로 된 밑받침이 있습니다. 특히 위의 연꽃은 아래에 비해 작고 꽃잎이 마치 돌아가는 것처럼 조각되어 운동감이 느껴집니다.

 

그 다음에 두 마리 사자로 이루어진 기둥竿柱石이 있습니다. 사자는 모두 갈기가 있는 숫 사자로 입과 꼬리 그리고 다리 부분이 다르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자상은 위의 연꽃받침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 위에는 불을 켜놓은 8각의 불집火舍石과 지붕돌屋蓋石, 그 위에 연꽃 봉우리 모양의 보주寶珠가 있습니다. 불집의 사각 테두리에는 바람을 막기 위해 칸막이를 고정하였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또한 불집과 지붕돌 그리고 보주를 결합식으로 만들어 틈 사이로 등의 연기를 배출시켰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

 

 

 

 

이 석등은 원래 전라남도 광양군 옥룡면 중흥산성 안의 옛 절터에 중흥산성 삼층석탑과 함께 있었습니다.

 

1930년 8월 옥룡보통학교 후원회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석탑과 석등을 매각하려고 일본인 이찌다市田次郞와 합작하여 군청에 신고합니다. 하지만 군청에서는 고적법에 접촉된다고 하여 매각을 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후 토지 소유자는 700원이라는 거액으로 구입한다는 것에 동요되어, 일본인 오쿠라에게 매각합니다. 이에 광양군에서 압수하여 광양군 읍내로 임시 보관한 후 1932년에 조선총독부가 구입하여 경복궁 자경전 앞으로 옮겨갑니다. 이후 1935년에 보물 183호로 지정하여 관리합니다.

 

1960년에는 경무대 정원, 1960년에는 덕수궁 국립박물관 전시실, 1972년에는 경복궁 국립박물관 전시실, 1986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집니다. 이후 원 고장인 국립광주박물관으로 옮겨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편, 쌍사자 석등과 함께 있었던 석탑도 일제강점기에 무너져 광복 이후에 복원되었는데, 1931년 오가와 케이기치小川敬吉가 조사할 당시에도 있었던 사자상 4구는 그 행방을 알 수 없습니다. -국립광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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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6. 광주국립박물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