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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걸어갑니다.

하동 천년차밭길. 차밭 사이로 걸어가는 지리산둘레길 14코스. 길끝에서 만난 하늘호수차밭쉼터

by 솔이끼 2021. 12. 15.

2021. 12. 12.
하동 차밭을 걷다.

겨울
걸을 만한 길
지리산 둘레길이자 하동천년차밭 길
차밭사이로 도란도란 걷고 싶다.


하동 화개 가탄마을
지리산 둘레길 14코스(원부춘~가탄) 종점이다.
오늘은 가탄에서 꺼꾸로 걸어간다.



지리산둘레길 이정표
검은색 화살표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차가 다니지 않는 한적한 마을길
이런 길을 걸어가는 기분이 좋다.
주변 풍경도 만족


화개천과 화개마을 내려다보인다.


잘 개량된 마을을 지나오면
차밭이 펼쳐진다.
길은 차밭 사이로 나 있다.

농로
차밭 사이 길


길을 걷는 사람들도 뜸하고
내려다보이는 경치도 좋고
자리펴고 앉았다.
앉으면 쉬어가는 곳이다.



차밭
규칙적인 선들이 마디마디 이어진 그림
야릇한 매력이 풍긴다.
반듯하면서도 반듯하지 않는 것
잘 다듬어 놓아 깔끔하게 느껴지는 데
마음껏 다녀도 될 것 같이 편안한 것

차밭 속으로 들어가 본다.
그림 속으로 들어가 그림이 되어 보는 기분




쑥부쟁이가 아직도 싱싱하다.

지리산 둘레길 이정표


차밭이 끝나면 농로를 이어가고
다시 차밭이 펼쳐진다.


차밭과 어울린 마을 풍경


겨울에 걷기 좋은 길이다.
바람만 불지 않으면


겨울에 푸르름을 자랑한다.
눈이 즐겁다.
줄을 맞추지 않아서 마음이 편하다.
차밭 줄을 만드는 건 차밭 주인 마음이다.
사람 마음이 다 똑같을 수 없다.


차밭이 힘이 넘친다.
꿈틀거리며 넘어가는 것 같다.


대비마을 나온다.


대비마을 차밭 풍경


차밭을 잘 다듬어 놓았다.
괜히 들어가고 싶다.

차밭 사이로 걸어가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도란도란 이야기 하며 걸으면 더 좋다.
혼자 걸으면?
많은 생각을 하겠지.







길이 오르락내리락
고개마루 넘어가면 또 다른 풍경이 기다린다.







전망대 있다.



차밭 그림이 예술이다.
단정하면서도 구불구불 힘찬 선을 그렸다.



모퉁이 돌아가는 차밭 이랑
따라가면 멋진 풍경이 내려다보일 것 같은 유혹
유혹을 뿌리쳤다.
보지 않고 상상만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전망대에 올랐다.


전망대는 바람이 있어
아래에서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고 간다.
이럴 줄 알았으면 녹차로 준비할 건데.



차꽃이 하얗게 피어 있다.


정금마을은 바라만보고 지나친다.


사위질빵 열매가 바람을 기다린다.



정금마을부터 오르막길이다.

길 건너편으로 다듬어지지 않은 차밭도 보인다.



하늘호수차밭쉼터 나온다.


오늘의 종착지
길 끝에서 만난 쉼터.


커피와 짜이를 마셨다.
오늘 일정은 여기서 라면에 감자전 먹으려고 했는데
틀어졌다.
라면은 팔 수 없다고 한다.
신고가 들어와서 군청에서 음식과 막걸리를 팔지 말라고 했단다.

라면 먹고 싶다.


새됐다.


다시 되돌아 왔다.
차밭길 복습



지리산 둘레길 14코스 원부춘~가탄
그 중 꺼꾸로 가탄마을에서 하늘호수차밭쉼터까지 걸었다.
편도 5km 정도
쉬엄쉬엄 걸으면 힘들이지 않고 걷는 길
그래도 오르막내리막이 있다.

왕복 10km 남짓
운동시간 4:10
휴식시간 1:15
총 소요시간 5:25
두리번두리번, 도란도란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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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1. 12. 12. 하동 천년차밭길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