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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걸어갑니다.

겨울 섬진강. 구례구역에서 사성암주차장까지 걸어간 길

by 솔이끼 2019. 12. 23.

2019. 12. 14.

섬진강

겨울

 

강을 걸을 수 없고

강둑을 걷는다.

 

마을을 만나고 다리를 건넌다.

겨울 섬진강

 

 

 

구례구역에서 내린다.

겨울 아침

청량하고 춥다.

 

 

 

역 옆 식당에서 아침 먹는다.

재첩국

 

 

 

다리를 건넌다.

섬진강을 건넌다.

섬진강을 마주한다.

다리 위에 선다.

 

 

 

아침 섬진강

조용한 강

흐르는 듯 흐르지 않는 듯

 

 

 

다리를 건넜다.

강변에 선다.

강은 조용히 흐른다.

 

 

 

마을 지난다.

아침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다리 보인다.

 

 

 

섬진강 위로 놓인 다리

차는 다닐 수 없는 다리

인도교다.

 

 

 

다리 이름이 두꺼비다리

섬진강은 또다른 이름이 섬강

섬()은 두꺼비다.

 

고려말 때 왜구가 섬진강으로 올라올 때

두꺼비들이 울어서 왜구가 달아났다는 말이 있다.

 

 

 

 

 

 

 

 

 

두꺼비다리 위에 선다.

 

 

 

여전히 강은 조용하다.

흐르는 듯 흐르지 않는 듯

 

 

 

강 가운데 섬

섬 안에 두꺼비

섬위에 섬()

 

 

 

 

 

 

강변

생을 다한 풀

그 사이 열심히 살아가는 풀

 

 

 

두꺼비

 

 

 

섬진강 벚꽃길

꽃이 없는 길

봄이 그리워지는 길

 

 

 

 

 

 

오리들 놀란다.

 

 

 

 

 

 

사성암 주차장

 

구례구역에서 사성암주차장까지 3.5km 정도

40분 걸었다.

아침 7시 30분 전후로

겨울 차가운 공기 맞으며 걸었다.

 

아무도 만나지 않은 길

나 혼자 걸어간 길

섬진강을 걸어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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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9. 12. 14. 섬진강 걸어간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