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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걸어갑니다.

호수에 왕버들 나무가 살고 있는 청송 주산지

by 솔이끼 2017. 9. 8.

 

2017. 9. 3.

청송

주산지를 찾아간다.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너무 아름답게 봤던 영화

영화 속 풍경이었던 호수

주산지.

 

주왕산 가는 길

주산지를 들렀다 간다.

주산지 주차장에서 걸어간다.

호수가 있을 것 같지 않은

산속으로

 

 

 

 

입구에는 좌판들이 즐비하다.

청송은 사과로 유명하다.

탐스럽다.

 

 

 

 

주산지 가는 길은 "왕버들길"

이름 예쁘다.

 

 

 

 

주산지 가는 길

산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올라간다.

길이 넓다.

햇살이 부시다.

 

 

 

 

주산지와 마주한다.

산 속에 숨어있는 저수지

마을과 3km 정도 떨어져 있다.

이런 깊은 곳에 저수지를 만든 이유가 궁금하다.

 

주산지는

경종 원년(1720) 8월에 착공하여 이듬해인 10월에 완공했다는 기록이 있다.

논밭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만든 저수지란다.

길이 200m, 너비 100m 정도다.

저수지를 만든 이후로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바닥을 드러낸 적이 없단다.

 

주산지는

저수지보다는 산중호수라는 느낌이 더 든다.

산 사이에 내려앉은 작은 호수

 

 

 

주산지 옆으로 산책로가 있다.

 

 

 

 

물 속에 뿌리박고 있는 왕버들나무

주산지 얼굴이다.

주산지에는 30여 그루의 왕버들이 물에 잠긴 채 살아가고 있다.

 

 

왕버드나무가 물속에 살아가는 것은

다른 나무와 경쟁하지 않고 여유롭게 살기 위해서란다.

여유?

생존에 여유가 있을까?

 

 

 

 

 

왕버들 나무는

외롭게 보인다.

물 속에 살아가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힘들게 버티고 있는 것 같다.

 

 

 

 

생을 다한 나무

죽어서도 물 속에 있어야 하는 운명

 

 

 

 

호수에는 잉어가 돌아다닌다.

사람을 겁내지 않는 간 큰 잉어들

 

 

 

 

 

 

 

 

 

 

 

 

 

 

 

 

조용한 호수

늙어 비틀어진 버드나무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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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지를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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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7. 9. 3. 청송 주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