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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포탄 맞은 소나무가 지키고 있는 강화도 초지진

by 솔이끼 2011. 3. 3.




강화도로 들어서면 초지진 표지판이 보인다. 초지진은 작은 돈대다. 강화도는 섬을 빙 둘러서 성을 쌓았다. 그리고 요충지마다 돈대를 쌓아 요새를 만들어 놓았다. 이곳은 해상으로 침입하는 외적을 막기 위하여 조선 효종 7년(1656)에 구축한 요새다.


초지진은 병인양요(1866), 신미양요(1871), 운양호사건(1875)의 격전장이었다. 고종3년(1866) 10월 천주교 탄압을 구실로 침입한 프랑스군 극동함대 및 고종 8년(1871) 4월에 통상을 강요하며 내침한 미국 로저스의 아세아 함대, 고종 12년(1875) 8월 침공한 일본군함 운양호와 치열한 격전을 벌인 격전지이다.


돈대 옆에는 커다란 소나무가 긴 팔을 늘어뜨린 채 서있다. 근대 격동기에 열강의 침입을 막으려고 안간힘을 쓰던 조선의 병사들을 지켜보았을 소나무다. 밑둥치에는 그 당시 포탄을 맞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매표소를 지나 작은 문으로 들어선다. 입장료를 받는다. 역사적인 현장이고, 아이들에게 좋은 체험 현장인데 입장료를 받는 것은 조금 그렇다. 입장료가 아까운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할 역사적인 현장을 입장료를 받음으로써 발길을 돌리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돈대는 원형으로 되어 있다. 군데군데 포구가 있고 그 곳에서 불을 뿜었을 대포는 한가운데 전시용이 되어 있다. 돈대 성벽에 서서 강화 갯벌을 본다. 초지대교가 힘차게 육지로 뻗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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