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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절집은 없어지고 오층석탑과 석당간만

by 솔이끼 2011. 3.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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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읍오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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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읍내에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 길로 조금 나오는 길에 오층석탑과 석당간이 있다. 절집은 없다. 보통 절들이 산에 있다보니 폐사되어도 절터는 남는데, 담양에 있는 석탑과 석당간이 있던 자리는 평지에 있다보니 절집 흔적은 없어졌다. 가로수 사이로 오층석탑과 석당간이 멀건히 서있다. 그나마 석탑과 석당간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있다. 이제 가까이 할 수 도 없다.


보물 제506호로 지정된 고려시대 담양읍오층석탑(潭陽邑五層石塔)은 백제계 석탑양식이 남아있는 고려시대 탑으로 보물 제506호로 지정되어 있다. 상륜부가 없지만 높이가 7m로 상당히 큰 탑이다. 처음 본 느낌은 깔끔한 멋. 큰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가진 세련미를 가졌다.


주변에 건물이 없이 탑만 서있어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가까이 다가가면 탑은 큰 키로 내려다 보는 것 같다. 옥개석마다 작은 구멍이 있어 풍경을 달았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다. 탑의 특인한 모습도 보인다. 다른 탑에서 보이지 않는 형태다. 옥개석과 옥신사이에 괴임돌이 더 있다. 전체적으로 크게 훼손된 것 없이 말쑥하게 남아있어 보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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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읍 석당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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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편에는 보물 제505호로 지정된 담양읍석당간(潭陽邑石幢竿)이 서있다. 높이가 15m나 된다. 당간(幢竿)이란 절에서 불교의식이 있을 때 내걸었던 당(幢)이라는 깃발의 깃대를 말한다. 절집에 남아있는 석당간은 대부분 지주만 남았는데, 담양읍석당간은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다.


석당간은 돌들을 일정간격 기둥으로 만들어 쇠로 이어 붙여 놓았다. 그러다가 윗부분에는 쇠로 만들어 세웠다. 상륜부는 둥그렇게 갓을 쓴 것처럼 만들고 꼭대기에는 삼지창을 세웠다. 상륜부에는 풍경을 달았는데 현재는 한 개만 남아있다. 남아있는 풍경마저도 위태롭게 보인다. 언제 바람에 날아가 버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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