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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담양 죽녹원에서 대숲 맑은 바람소리를 느껴보자.

by 솔이끼 2011. 3. 16.





대나무로 숲을 만든 공원


담양시내로 들어서서 죽녹원을 찾아간다. 죽녹원에 가면 산책을 하면서 싱그런 바람과 댓잎우는 소리를 즐길 수 있다. 죽녹원은 2003년 5월에 개장한 대나무 숲 공원이다. 약 16만㎡에 울창한 대나무 숲을 조성하여 죽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숲에는 2.2㎞의 산책로를 조성하고 쉼터를 만들어 놓았다.


죽녹원은 다른 공원처럼 요란하지 않다. 입구에 매표소만 있고 이후에는 대숲이다. 편의시설이라고는 전망대, 전시관이 전부다.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걷다가 정자나 긴 의자에서 쉬었다 가면 된다. 매표소를 지나 계단을 올라서면 2층 형태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담양읍내가 내려다보인다.











댓잎 부딪치는 소리는 마음을 맑게 한다.


대숲으로 간다
대숲으로 간다
한사코 성근 대숲으로 간다.

자욱한 밤안개에 벌레소리 젖어 흐르고
벌레소리에 푸른 달빛이 배어 흐르고

대숲은 좋더라
성글어 좋더라
한사코 서러워 대숲은 좋더라

꽃가루 날리듯 흥근히 드는 달빛에
기적 없이 서서 나도 대같이 살거나.

            - 신석정, <대숲에 서서> -


신석정 시인은 <대숲에 서서>라는 시에서 대숲으로 간다고 노래했다. 나도 대숲으로 간다.


대나무 숲길을 8개의 테마 길로 조성되어 있다. 막 들어서면 ‘죽마고우길’부터 ‘운수대통 길’, ‘철학자의 길’, ‘선비의 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까지. 대숲을 걸으면 기분이 좋다. 아직 이른 봄이라 찬바람이 가시지 않았지만 대숲의 싱그러움은 너무나 맑다. 대숲 위로는 바람이 분다. 댓잎 부딪치는 소리. 마음을 맑게 한다. 기분이 상쾌하다.


 










대나무 숲길을 걸으면 싱그러운 죽림욕


숲길은 군데군데 영화며 드라마 촬영장소다. 그곳에서 발길을 멈추고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해본다. 위를 올려다보면 대나무 사이로 작은 하늘이 열린다. 그 좁은 공간으로 환한 하늘이 너무나 좋다. 대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린다. 햇살이 반짝거린다.


대나무 숲에서 하는 죽림욕은 몸에 좋다. 대나무 숲은 음이온을 발생시키고, 풍부한 산소를 방출하여 심신안정의 효과를 준다고 한다. 가끔 만나는 정자에서 쉬었다 간다. 대나무숲을 이리저리 걷다보면 죽향문화체험마을이 나온다.


죽향문화체험마을은 죽녹원 대나무 숲 뒤편에 3만 평 규모로 조성한 한옥체험마을로 가사문학의 산실인 담양의 정자문화를 대표하는 면앙정, 송강정 등 정자와 소리전수관인 우송당, 한옥체험장 등을 집중 배치하여 한곳에서 담양의 역사와 문화를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군에서 조성한 문화역사 공원이다. 우송당 마루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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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나오는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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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성인 2천원, 청소년 1천5백원, 어린이 1천원
주차장 무료 이용

한바퀴 도는데 쉬엄쉬엄 걸어가면 2시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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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녹원 밖 기념품 판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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