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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송광사 아름다운 길. 불일암 가는 길.

by 솔이끼 2011. 4. 8.




송광사로 찾아 들어간다.
승보사찰이자 조계총림인 송광사.
송광사는 절 규모도 엄청나서 산사로서 멋은 조금 덜하다.
송광사에서 호젓한 아름다움을 찾으려면
송광사 뒤로 난 암자가는 길을 걸어보라.



송광사로 들어가는 길은 계곡과 함께 간다.
봄을 맞은 계곡은
싱그럽다.



송광사 일주문을 지나지 않고
연등이 걸린 계곡으로 불일암 가는 표지판이 있다.



화사하게 걸린 연등이 예쁘다.



화살표를 따라가면 적광전 앞으로 대나무 숲길이 있다.



산길은 소나무 숲길이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쉬엄쉬엄 올라간다.
불일암까지는 1km 정도



불일암 다다를 즈음
대나무 숲을 만난다.
대나무 숲은 불일암 가는 문이 되었다.
 


굳이 문이 없어도 되겠는데
불일암은 사립문을 달았다.



신이대 숲이 만든 진짜 불일암 들어가는 문



불일암이다.
암자래야 건물은 달랑 두채
마당은 텃밭이다.



불일암은 제7세 자정국사(慈靜國師, 1293~1301)가 창건하여
얼마 전까지 자정암(慈靜庵)이라 불렀다.
이후 수차례 증수를 거쳤으나, 6·25로 퇴락되었다가
1975년 법정(法頂)스님이 중건하면서 불일암(佛日庵)이라는 편액을 걸었다.
불일암은 법정스님이 17년간 기거했던 암자로 유명하다.


범정스님이 직접 만드시고 앉아계시던 의자다.
일명 빠삐용 의자




암자 뒤뜰에는 송광사 제7세 국사인 자정국사 부도가 있다.



작은 소원도 하나 있다.



매화가 봄을 보내고 있다.



불일암에서 송광사로 가는 길이 있다.
내려가는 길이 아닌
옆으로 가는 길이다.
인적이 드믄 산길을 걸어간다.



산길 끝에서 감로암을 만난다.



감로암은 제6세 원감국사(圓鑑國師, 1226~1293)가 창건하였다.
그래선지 감로암 앞에는 원감국사비가 있다.
비신을 받치고 있는 거북이는 힘껏 목을 빼고 기지개를 펴는 자태다.
등에는 이수가 없는 비석을 세웠다.
비가 서있는 곳이 경치가 좋다.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과 산들이 막아서는 풍경이 좋다.



감로암 뒤쪽 소나무 숲에는 제8세 자각국사(慈覺國師, 130I~1308경) 부도도 있다.



자정국사부도와 모습이 닮았다.


자각국사 부도에서 내려다본 감로암이다.



감로암에서 쉬엄쉬엄 내려오면 부도암을 만난다.



부도 중에는 제1세 보조국사(普照國師, 1158~1210) 비가 있다.
부도전 안에는 29기의 부도와 5기의 비(碑)가 있다.
계단식으로 가지런히 정렬되어 있다.



부도전은 문이 닫혀있다.
담장 밖에서 고개를 쑥 빼고 들여다 본다.



부도암은 조계총림의 율원(律院)으로 사용되고 있다.
입구에 의자를 놓고 경고문을 써서 조심스럽게 접근을 막는다.



부도암에서 송광사로 내려가는 길



이 길에 송광사의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다.
비록시멘트포장길이지만
낮은 돌담길도 있고,
대나무 숲도 있다.
느티나무나 팽나무들은 잔 가지들을 하늘로 펼치고서
봄을 준비하고 있고,
삼나무 숲은 언제 계울이 있었냐는 듯
하늘로 쭉쭉 뻗은 나무에 푸르름이 가득하다.



송광사를 들러보고 여유가 있으면
불일암 가는 길을 한번 걸어보자.
암자 한바퀴 돌아오는 길은 2.5km 정도
한시간 반 정도 걸리겠다.



불일암 가는 길로 다시 돌아왔다.



송광사 불일암, 감로암, 부도암 돌아보는 길




송광사에 핀 산수유도 아름답다.



송광사 대운전은 보수중이다.
송광사의 웅장한 맛은 지금 느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