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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청량산 단풍산행 - 은밀한 단풍의 유혹에 빠지다 - 축융봉 올라 청량산 바라보고, 장인봉 올라 낙동강 내려보다

by 솔이끼 2022. 11. 3.

2022. 10. 30.

청량산을 품다.

 

.

 

 

봉화 청량산 가고 싶다.

사진으로만 보던 풍경

가을

그 풍경을 품고 싶다.

 

산악회 버스가 간단다.

주저없이 신청했다.

 

밤새 달려가 청량산 입구에 내려준다.

 

 

 

09:34 청량산 안내소

산행을 시작한다.

단풍이 격하게 반긴다.

 

*청량산은 기암괴석이 봉을 이루며

*최고봉인 장인봉(의상봉)을 비롯해

*선학봉, 자란봉 축융봉 등 12개의 암봉이 총립해 있고,

*자락에는 8개의 굴과 4개 약수,

*내청량사(유리보전)와 외청량사(응진전),

*이퇴계 선생의 서당인 오산당(청량정사) 등이 있다.

 

 

 

오늘 산행할 코스는

공원안내소에서 시작

축육봉 오른다.

산성입구로 내려서서

입석에서 다시 응진전, 청량사 들른다.

다시 되돌아나와 자소봉으로 

탁필봉, 연적봉, 자란봉, 하늘다리, 선학봉 거쳐

장인봉 오른다.

장인봉에서 안내소로 내려온다.

총 거리 13km, 7시간 정도 예상한다.

 

 

 

안내소에서 다리 건넌다.

축융봉까지 3km 오른다.

 

 

 

가파르게 올라간다.

 

 

 

단풍이 물든 산 사이로

낙동강이 반짝거리며 흐른다.

 

 

 

와우!

이런 단풍은 처음이다.

생강나무 잎이 노랗게 물들었다.

눈이 부실정도다.

 

 

 

소나무와 생강나무 숲을 지나면

단풍나무들도 하나씩 보인다.

산길은 완만해졌다가 오르다가를 반복한다.

 

 

 

축융봉 올라가는 계단

 

 

 

10:58

계단 오르면 축융봉 표지석 만난다.

입구에서 3km, 1시간 24분 올랐다.

 

 

 

축융봉 정상에 서니

경관이 기가 막히다.

맞은 편 청량산 기암들이 단풍속에서 몸매자랑 한다.

감탄......

 

 

 

 

 

 

청량산 품 속에 청량사가 자리잡고 있다.

 

 

 

온 산이 울긋불긋

내려가야 하는 데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풍경을 보고 또 보고 계속 눈에 마음에 담는다.

 

 

 

청량산 등산코스는 퇴계사색길 1코스(14.9km)와 겹친다.

퇴계사색길은 오마도터널로 내려간다.

 

 

 

축융봉 내려가는 길

 

 

 

밀성대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산성을 따라 내려간다.

청량산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눈높이가 맞아 더 아름답다.

 

 

 

바위벼랑위에 선 응진전도 보인다.

 

 

 

산성을 따라 길이 이어진다.

 

 

 

11:45

밀성대 지난다.

멋진 산성 누각을 기대했는 데

아니다.

그냥 현대식 정자 하나 있다.

 

 

 

노란 단풍 속으로 난 길을 걷는다.

노란 단풍이 은밀한 아름다움을 준다.

 

 

 

빨간 단풍은 순간 탄성을 자아나게 한다.

 

 

 

화려하다.

 

 

 

12:07

산성입구 지나 도로를 걷는다.

입석까지 걸어간다.

 

 

 

입석 정자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붉은 단풍 아래서 먹는 점심

단촐한 점심이지만 단풍에 화려한 점심이 되었다.

너무 좋다.

 

.

 

12:43

입석에서 다시 산길로 오른다.

 

 

 

청량사와 응진전이 갈린다.

응진전 들렀다 가고 싶다.

 

 

 

단풍이 화려하다.

산길

너무 좋다.

가파르게 오르는 길도 힘들지 않다.

화려하면서도 은밀한 유혹을 하는 단풍 때문에....

 

 

 

가파르게 올라오니 완만한 숲길

단풍에 취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상수리나무 단풍도 나름 멋지다.

힘이 넘친다.

 

 

 

13:09

기암들을 병풍처럼 치고 있는 응진전 만난다.

입석에서 1.1km, 23분 올라왔다.

 

 

 

웅진전에서 기도한다.

이런 기이한 곳에서 기도를 하면 들어주겠지.

 

 

 

청량사로 향한다.

옛 스님들이 다니던 길

너무 편하고 아름답다.

경치구경 하면서 간다.

 

 

 

와우!

청량사를 품은 풍경 만난다.

이렇게 멎진 절이 있다니.

 

 

 

가파른 바위벼랑 아래

좁은 터를 계단식으로 닦아서

절집을 만들었다.

 

뒤로 큰 바위가 있어

좁은 절집인데 편안함을 준다.

 

 

 

단풍 화사하다.

노랗게 물든 단풍이 매력적이다.

 

 

 

13:37

청량사 들어선다.

절 배치가 특이하다.

 

*청량사는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원효대사가 세운 절이다.

*청량사는 풍수지리학상 길지 중의 길지로 꼽히는데

*육육봉(12 봉우리)이 연꽃잎처럼 둘러싸고 있고

*연꽃의 수술자리에 청량사가 자리잡고 있다.

 

*청량사에는 공민왕의 친필로 쓴 현판 유리보전이 있고,

*유리보전 안에는 종이로 만든 부처인 지불이 있다.

*청량사가 내청량이라면 응진전은 외청량이다.

*응진전은 원효대사가 머물렀던 청량사의 암자다.

 

 

 

보통 주불전이 대웅전인데

청량사는 유리보전이 주불전이다.

약사여래불을 모시는 불전이다.

 

 

 

탑은 마당에 세우는 데

청량사는 벼랑 위에 터를 만들고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세웠다.

 

 

 

탑이 신성스럽게 다가온다.

 

 

 

전각 배치는 좁은터에 배치하려다 보니

옆으로 일직선으로 배치하였다.

절집이 한눈에 들어오니

보는 사람은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13:57

청량사를 나와 왔던 길을 되돌아 나오다가

등산로를 찾아 오른다.

자소봉 오르는 길

 

 

 

자소봉 오르는 길에

청량사 탑이 보인다.

탑만 볼 수 있는 풍경

묘한 풍경이다.

 

 

 

자소봉오르는 길은 가파르다.

700m 남짓한 거리를 30분 정도 오른다.

 

 

 

14:26

자소봉 지난다.

 

 

 

14:29

연적봉 오른다.

탁필봉, 자소봉이 멋지게 섰다.

 

 

 

하늘다리 방향으로 산길을 이어간다.

 

 

 

뒷실고개

청량사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산길은 오르락 내리락

완만하면서도 힘들다.

 

 

 

14:50

하늘다리 앞에 선다.

자소봉에서 25분 걸었다.

 

청량산 하늘다리는 한때 최고의 다리였단다.

해발 800m에 길이 90m, 높이 70m의 다리

그러나 이후 산에 다리들이 많이 만들어지면서

그 희소성이 떨어졌다.

최근에는 길이 200m 다리들도 생겨나면서

최고의 하늘다리의 자리는 내어줬다.

 

그래도 경관 하나는 최고다.

 

 

 

주변경치 멋지다.

특히 왼쪽 바위 위 소나무

멋진 풍경 보여준다.

 

 

 

하늘다리 건너면

청량폭포로 내려가는 길과

장인봉 거쳐서 내려가는 길로 갈린다.

 

 

 

장인봉 오른다.

마지막 오름길이기를 기대하면서

 

 

 

15:16

장인봉에 선다.

표지석 멋지다.

글씨가 명필이다.

 

아쉬운 건

주변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이제 내림길

안내소까지 2.7km 내려가야 한다.

그정도 내려가는 길 쯤이야

 

그러나

쉽지 않은 길이었다.

장인봉은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의 시작일 뿐

 

 

 

장인봉 내려서니

너무 멋진 풍경 보여준다.

장인봉 정상에서 감춰둔 풍경을 이렇게 보여주다니.

낙동강이 은갈치처럼 반짝거린다.

 

 

 

공포의 철계단 길

정말 끔찍하게 많다.

 

 

 

철계단길 지나면

이제는 나무계단 길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산허리를 타고 돌아간다.

어떻게 이런 곳에 길을 내었을까?

 

 

 

협곡 사이로 낙동강 보이고

도로도 보인다.

단풍이 화려한 그림처럼 색칠을 했다. 

 

 

 

화려한 한폭의 그림

그림속에 산객들이 걸어간다.

 

 

 

화려함의 끝

힘든 내림길

이 아름다운 길을 벗어나면

다시 인간세상으로 들어간다.

 

 

 

16:29

인간세상으로 내려왔다.

힘들었던 내림길 시원하다.

아름다운 그림 속에서 나오니 아쉽다.

아름다움은 잠시 보는 것으로 만족

 

 

청량산 산행

축융봉 올라서 장인봉으로 돌아오는 코스

13km, 7시간 정도

여유 있게 걸었다.

 

청량산 산행

청량산 이색적인 풍광

노란단풍의 은밀함을 즐기고

화려한 단풍들의 유혹에 넘어가고

청량산 암봉들을 오르내리는 즐거움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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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2. 10. 30. 깊어가는 가을 청량산에 빠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