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5.
설악산 공룡능선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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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대표적인 산행코스
오색에서 공룡능선 넘어서 설악소공원까지 오는 산길
19km, 13시간 걸어야 하는 길
특히, 공룡능선 5km 구간은 오르내림이 심해 악명이 높다.
그 길을 걸어가 본다.
전날 산악회 버스를 타고 밤새 달렸다.
버스 안에서 자야 하는 데
산악회 버스에서는 잠이 오지 않는다.
잠깐 1시간 정도 눈을 붙인 것 같다.
버스는 4시를 넘어서 오색탐방안내소에 내려준다.
04:14 오색탐방안내소 통과
어둠 속으로 들어간다.
빠르게 오른다.
대청봉에서 일출을 볼 욕심으로
대청봉까지 5km
그러나
조금 지나서 일출 보는 것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산객들이 너무나 많아 속도를 낼 수 없다.
산에서도 교통체증이 발생한다.
답답하다.
주변이 밝아온다.
아직 정상 가지 못했는데.....
뒤 돌아보니 이런 풍경 만난다.
운해가 멋지다.
구름바다에 섬이 떠 있다.
정상을 가지 못했는데
해는 떠오르고 말았다.
정상가는 마지막 풍경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07:03 대청봉
오색에서 5km, 2시간 50분 걸렸다.
산객들이 엄청나다.
인증사진 찍는 것은 포기
대청봉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올라 올 때 보았던 운해도 보고
해가 훌쩍 떠버린 동쪽도 보고
앞으로 넘아가야 할 공룡능선도 본다.
중청대피소로 내려간다.
항상 내려갈 때 아쉽다.
뭔가 허전
07:21 중청대피소
잠시 쉬면서 영양 보충한다.
기껏해야 비스킷 소포장 한봉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간다.
07:50 소청봉
봉우리라는 느낌보다는 지나가는 길
그냥 이정표만 있다.
소청봉 지나 희운각대피소까지 가파르게 내려간다.
억울한 느낌.
08:28 희운각대피소
대청봉에서 2.5km 정도, 약 1시간 소요
대피소는 공사중이라 어수선 하다.
희운각대피소 전망대에서 본 신선봉
08:38 무너미고개
공룡능선으로 들어선다.
공룡능선은 무너미고개에서 마등령 삼거리까지 4.9km
거리는 얼마 안되지만 길이 험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신선봉 오르는 길
난간 잡고 올라야 하는 곳도 있고
길이 무척 까칠하다.
09:00 신선봉
무너미고개에서 800m 올랐다.
까칠한 게 장난이 아니다.
신선봉에서
마등령삼거리까지 4.1km
비선대까지 7.6km
신선봉 정상에 사람들이 한 방향 바라보며 모여있다.
뭐지?
바로 이 풍경 보고 감상하느라
앞으로 넘어야할 공룡능선 멋진 풍경 보느라
09:26 나무쓰러진 봉우리
나무가 문을 만들어서 분위기 난다.
점입가경
갈수록 풍경들이 아름답다.
풍경은 아름답고
길은 까칠하고
내려가면 올라가고
올라가면 내려가고
1275봉 올라가는 중
단풍도 예쁘다.
09:58 1275봉 고개
여기까지 오면 절반 온 기분
아니 거의 다 온 기분
희운각에서 3km 왔다.
마등령삼거리까지 2.1km, 비선대까지는 5.6km 가야 한다.
빠른 점심으로 빵 2개 먹는다.
시간 여유가 있어
1275봉 올라간다.
정상에 서니 멋진 풍경 펼쳐진다.
아래는 이정표 있는 곳이다.
앞으로 가야할 큰새봉과 나한봉
1275봉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설악산 속살을 보는 것 같다.
넘어야 할 큰새봉 보인다.
바위가 만들어 준 협곡
이색적인 풍경
11:22 큰새봉 넘는다.
길이 너무 험하다.
산객들이 서로 교행을 못하니
한 무리가 다 넘어올 때까지 기다려 줘야 한다.
마지막 넘어야할 나한봉
11:51 나한봉
공룡능선 넘어야할 봉우리는 다 넘었다.
힘들다.
자리잡고 쉬어 간다.
마등령 보인다.
12:13 마등령 삼거리
공룡능선 진입해서 4.9km, 3:35분 걸렸다.
지루한 내림길 남았다.
비선대까지 3.5km
설악동탐방지원센타까지 6.5km 내려가야 한다.
아직 끝난 게 아니다.
단풍이 잘 들었다.
내려가는 길은 자주 쉰다.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14:09 비선대
많이 쉬었더니 내려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비선대 멋진 사진 한장 찍고
설악산소공원까지 지루한 길 걷는다.
14:49 신흥사 통과
14:56 선악산소공원 통과
산행은 마친다.
등산앱 19.5km 통과, 10:43분 걸렸다.
산악회 버스를 찾아 주차장까지 걸어간다.
산악회 버스 타고 다녀온 설악산 공룡능선
새벽 04:13 오색탐방안내소 통과하여
14:56 설악산소공원 도착했다.
산행거리 19.5km, 소요시간 10시간 43분 걸렸다.
설악산 공룡능선은
오르내림이 심하긴 하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
충분한 시간만 갖고 산행하면
아주 즐거운 산행이 될 수 있다.
멋진 산
힘들지만 다시 오고 싶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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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2. 10. 15. 설악산 공룡능선 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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