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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강진 만덕산에서 덕룡산 주작산 암릉따라 해남 두류산까지

by 솔이끼 2022. 4. 27.

2022. 4. 15. - 16. 

만덕산에서 두륜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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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에서 해남으로 이어지는 산

바위 암릉이 멋진 산이 있다.

만덕산에서 땅끝까지 일자로 늘어선 산

그 길을 걸어가려 한다.

항상 시작은....

 

 

 

 

산행을 준비하고 강진으로 향햇다.

강진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10시가 훌쩍 넘었다.

아침 겸 점심으로 국밥집을 찾았다.

 

국밥 한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택시를 타고 만덕산 옥련사로 향했다.

택시비는 8천원

 

 

 

 

 

봄날 날이 뜨겁다.

바위 산이라 햇살이 가득하다.

산길은 바위투성이라 눈부시다.

 

필봉 뾰족한 봉우리를 가파르게 올라선다.

뒤로는 강진읍내가 보이고

옆으로는 도암간척지

그 너머로 바다가 밀고 들어온 강진만이 흐른다.

 

진달래는 고개를 숙이고 있다.

시절은 빠르게 흐른다.

찬란한 봄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진달래

땅마저 붉은 빛으로 만들었다.

 

 

 

 

땀으로 흠뻑 젖으니 만덕산 깃대봉이 나온다.

정상에 앉아 숨을 고른다.

시원하게 내려보이는 강진만이 보기에 좋다.

 

 

 

 

 

 

 

 

 

 

 

 

 

 

바위투성이 산길을 내려서니 부드러운 산길이다.

바람재 니나 한참을 간다.

석문 구름다리까지 5km 정도를 가야하는 먼길이다.

 

 

 

 

 

 

 

 

석문에 다가올 수록 길은 거칠게 변한다.

이름만큼 바위들이 많다.

봉우리에 올라서니 아래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가파른 길, 미끄러지듯 내려선다.

 

 

 

 

석문구름다리 위에 선다.

다리가 예쁘다.

구름다리 아래로 도로가 있어 차들이 지나간다.

 

 

 

 

다리를 건너 소석문산 오른다.

뒤를 돌아보니 석문 바위들이 하얗게 멋지다.

소석문산에 올라서니 바위능선이 울퉁불퉁 봉우리를 만들고 이어진다.

덕룡산, 주작산, 두륜산까지

저수지가 멋진 호수풍경을 보여준다.

 

 

 

 

 

 

 

 

 

 

 

 

소석문으로 내려선다.

개천에 발 담그며 쉰다.

발바닥 열이 많이 났는데 시원하니 좋다.

한참을 쉬다 덕룡산으로 들어선다.

 

 

 

 

거친 바위봉우리 올라서니 멋진 풍경 보여준다.

아래로 소석문

그 위로 소석문산이 우뚝섰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햇살은 힘을 잃었다.

서쪽하늘 구름 속에서 흩어지려 하고 있다.

산길은 거칠어 진다.

줄 잡고 올라서니 동봉이다.

 

 

 

 

 

 

 

 

 

 

계속 바위를 타고 넘으니 서봉이다.

해는 넘어가 버렸다.

바위로 가득찬 산길을 내려서고 올라서면서 이어간다.

 

 

 

 

 

 

 

 

 

 

 

 

 

 

바위지대를  벗어나니 편안한 산길이다.

하늘에는 달이 떴다.

산 아래는 불빛들이 켜지고

산길은 어둠 속으로 이어진다.

 

 

 

 

 

 

 

 

완만한 봉우리 몇개 넘으니 주작산 덕룡봉이다.

아래로 내려서니 작천소령이다.

어둠 속에서 다시 산길을 올라서려하니 전투력이 상실된다.

그래도 가야지하고 산길로 올라선다.

 

 

 

 

 

 

어둠 속

주작산 암릉은 온통 줄잡고 오르내린다.

위험천만

가다보면 바위 낭떠러지와 만나 되돌아오기도 한다.

서서히 가다보니 속도가 거의 나지 않는다.

어둠 속 바위를 더듬고 나오니 완만한 산길과 만난다.

소나무 숲길을 내려오니 도로다.

 

 

 

 

 

 

오소재는 약수터가 있다.

약수터에서 식사를 한다.

아침겸 점심으로 국밥먹고 지금까지 빵하나 먹었다.

배가 너무 고프다.

라면 두봉지 넣고 매콤하게 먹었다.

졸음이 살짝 온다.

그렇게 1시간이 지났나 보다.

밤기온은 무척 내려가서 잠에서 깨니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

저체온증

서줄러 짐을 챙기고 두륜산으로 오른다.

 

 

 

 

완만하게 올라가더니 너덜지대 만난다.

너덜지대는 걷기에 힘들다.

쉬엄쉬엄 올라가니 노승봉 나온다.

노승봉 너럭바위에 앉았다.

그러다 누웠다.

밤하늘 바라본다.

날이 차지만 기분이 너무 좋다.

 

 

 

 

 

 

한참 누워있다가 산길을 재촉한다.

내려섰다가 올라서니 두륜산 최고봉인 가련봉

가련뵹 내려서니 만일재

다시 올라서니 두륜봉

 

밤은 한밤 중

두륜봉 바람이 무척 세다

바위 틈에 기대어 쉰다.

아! 집에 가고 싶다.

따뜻한 집이 그립다.

시원한 맥주 마시고 싶다.

 

 

 

 

두륜봉에서 위험한 직벽구간 내려선다.

어수선한 바위 틈을 오르내리니 완만한 산죽길과 만난다.

오소리가 깜짝 놀라 달아난다.

산죽은 정리가 되어 걷기에 좋다.

그렇게 한참을 가다 이정표 만난다.

 

 

 

 

너무나 반가운 이정표다.

하산하는 길

아니 하산하라고 유혹하는 길

이 유혹 이기기 힘들다.

추운 밤길을 혼자 걸어가는 것

너무 싫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하산하는 길을 선택했다.

400m 내려서니 도로와 만난다.

도로따라 지루하게 내려온다.

징하게 내려간다.

대흥사에서도 한참을 간다.

상가가 나오는 곳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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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0. 4. 15. - 16. 강진 만덕산에서 해남 두류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