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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진달래꽃 필 때 찾아가는 절집 영취산 흥국사

by 솔이끼 2012. 3. 31.

 

 

진달래 꽃이 필 때면 찾아가는 절집이 있다. 진달래 축제로 유명한 영취산 아래 흥국사다. 몇년 전부터 진달래 축제장이 정유공장 뒤에서 열리지만, 예전 봉우재에서 열릴 때면 흥국사를 통해 축제장으로 터벅터벅 올라 갔었다.

영취산 흥국사는 다른 유명한 절 보다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절집으로 들어서면 어느 유명한 사찰보다도 많은 문화재를 만나고, 한국전쟁을 피해 옛 절집이 그대로 남아있는 우리나라 몇 안되는 절이다.

흥국사는 영취산의 깊은 숲속에 보조 국사가 1195년(고려 명종25년)에 창건하였다. '이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이 절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절의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절집으로 들어가면서부터 만나는 홍교는 웅장하다. 흥국사 홍교는 보물 제 56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1639년 (인조 17년)에 계특 대사가 쌓은 다리다. 다리 높이가 5.5m에 길이는 40m나 된다. 부채꼴 모양의 화강석 86개를 맞추어 틀어올린 홍예는 완전한 반원을 이루고 있어, 단아 하면서도 시원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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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도전

 흥국사사적비

 

 

 

 

 

보물 제396호로 지정된 흥국사 대웅전은 1624년 계특대사가 절을 다시 세울 때 지은 건물이다. 앞면 3칸, 옆면 3칸의 단층 겹처마 팔작지붕으로 화려하면서도 간결한 느낌을 준다. .

흥국사 대웅전은 영취산 줄기에 자리잡은 배치 구도부터 범상치 않으며, 조선조 중기 이후 건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포(多包)집 형식은 보존 상태가 좋은 편인데, 건물의 기초가 되는 기단(基壇)은 직사각형으로 잘 다듬은 돌을 2단으로 반듯하게 쌓고 그 위에 납작한 돌(甲石)을 깔았다. 정사각형 초석 위에 배흘림 기둥을 세웠기 때문에 마당에서 바로보면 장중한 느낌을 준다.

흥국사 대웅전을 다른 말로 반야용선(般若龍船)이라고 한다. 이는 중생을 이 고통의 세계로부터 고통 없는 피안(彼岸)의 세상으로 건너게 해주는 도구가 배이며, 이 배를 용이 호위하므로 용선이라 한다. 이 용선이 바로 반야(般若), 즉 지혜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혜를 깨달아 저 피안에 도달하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이며 법당은 이러한 지혜로써 중생들을 건진다는 의미를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곳곳에 바다와 배를 표현하고 있다.

대웅전 기단에 바다 속에서 사는 게를, 갑석에 거북이를 나타내어 바다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으며, 법당 앞에 있는 석등(石燈)이 거북이 등에 올라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 여수시청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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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북이가 숨어 있다.

 

 

 대웅전 문고리

 

 대웅전 오른편에 있는 무사전은 회벽이 떨어져 나가 보일듯 말듯한 벽화가 아름답다.

 

 무사전 안 인왕상

 

 조사전 안

 

  

 내가 가장 좋아하는 풍경. 팔상전 담장에서 내려다 본 대웅전 뒷 모습

  

 

 

 

 

 

 

  

 

 

 응진당 안 내부 단청. 아주 고풍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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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사 암자인 조월당. 대숲을 지나 올라간 한적한 암자 풍경이 좋다. 너무나 조용해서 조심조심 들렀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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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꽃 필 때 여수 흥국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