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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 절집을 화사하게 꾸며주는 금둔사 홍매

by 솔이끼 2012. 3. 25.




순천 낙안읍성을 감싸고 있는 금전산 아래에 금둔사가 있다.
금둔사는 홍매로 유명하다.
일찍 핀다고 해서 납매라고도 한다.
아직 추위가 가시지 않은 계절에
붉은 색으로 매화를 피워내는 모습이 너무나 화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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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둔사는 백제 위덕왕 30년(583)에
담혜화상이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
신라 문성왕 12년(850) 철감국사가
당나라 남천보원에게서 불법을 받고 신라에 돌아와
구산선문중에서 사자산문을 개창했다.

철감국사는 제자인 징효절중과 함께
오늘날의 삼층석탑(보물 945호)과 석불입상(보물 946호)을 건립,
금둔사를 중창하고 동림선원을 개원해
선다일여(차를 좋아해 일상 속에서 즐겨 차를 마시는 생활)의 종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정유재란으로 완전 폐사되었던 것을
1983년 선암산 칠전선원의 지허지웅선사가 중창해 오늘에 이른다.

금둔사의 창건연대와 관련해
신동국여지승람 낙안조의 기록과 보물 제 946호 금둔사지석불비상의 비문기록
그리고 보물 제 945호 금둔사지삼층석탑을 통해
그 창건 연대가 통일 신라시대로 추정되어 오다
최근 순천대학교박물관에 의해 9세기경에 창건된 사찰임을 밝혀졌다.

금둔사의 매화는
봄이면 꽃비로 젖는 남도에서도 가장 먼저 봄소식을 알리는 특별한 꽃이다.
토종 매화로 이른바 '납월매'로 불리는데
엄동설한 12월 납월에 꽃망울을 틔운다 해서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

- 순천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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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945호 금둔사지 삼층석탑(金芚寺址 三層石塔)

탑은 2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모습이다.

아래층 기단에는 기둥 모양을 본떠 새기고,
위층 기단에는 기둥과 8부중상(八部衆像)을 도드라지게 새겨 놓았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개의 돌로 되어 있다.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을 새겼고,
특히 1층 몸돌의 앞뒷면에는 자물쇠가 달린 문짝을,
양 옆면에는 불상을 향하여 다과를 공양하는 공양상을 새겨 놓았다.

- 순천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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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제946호 금둔사지 석불비상(金芚寺址 石佛碑像)

지붕 모양의 보개(寶蓋)와 대좌(臺座)를 갖춘 이 불상은
직사각형의 평평한 돌 한쪽면에 불상을 조각하여
마치 거대한 비석의 형태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민머리의 정수리 부분에는 낮은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솟아있고
얼굴은 원만한 형태이다.
신체는 우아하게 굴곡이 있어 부피감이 느껴지며 단아해 보인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에는 평행의 옷주름이 형식적으로 새겨져 있다.
양 손은 가슴 위로 올려 양 손의 엄지와 검지의 끝을 맞대어 설법하는 모양을 하고 있다.

보개는 탑의 지붕에 해당하는 옥개석과 모습이 비슷하다.
대좌에는 아래로 향한 연꽃잎과 위로 향한 연꽃잎이 새겨져 있다.
 다소 딱딱해진 인상, 투박한 옷자락 등의 표현은
9세기 현실적인 사실주의 양식의 특징을 보여주는 귀중한 예라고 할 수 있다.

- 순천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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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과(茶菓)를 공양하는 공양상(供養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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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26. 순천 낙안 금둔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