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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제석산 아래 숨어있는 절집, 개운산 동화사

by 솔이끼 2012. 4. 3.

 

순천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절집이 있다. 그렇다고 작은 절집은 아니다. 보물도 있으니 오래도 되었다. 절집 분위기도 좋다. 조용하고 편안하다.

개운산 동화사다. 개운산이라는 이름은 잘 부르지 않는다. 현재는 제석산이 주산이 되었다. 대웅전 뒤로 둘러싼 동백숲은 선운사와 닮은 분위기가 난다. 선운사 보다는 크고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나름 동백숲과 어울린 아름다운 절집이다.

 

 

 

동화사는 대한 불교조계종 제 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로 1047년(고려 문종1년) 고려 제 11대 문종왕의 넷째 아들 의천 대각국사가 이곳을 지나다가 하늘에서 상서로운 구름이 피어나는 것을 보고 창건했다고 한다.

참고로 동화사는 '봉화이 오동나무에 깃든다!' 는 뜻. 조선 중기에 법홍이 이곳에 머물면서 향로전을 짓고, 1696년(숙종 22년)에 계환에게 법당·선당·문루·요사채 등을 중건하게 하였다. 그 후 조선시대 선조 재위기간 중에 일어난 정유재란 당시에 전소되었으나 여러 독지가의 도움으로 중수되어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순청시청 -

 


 

 

 

 

 

동화사 3층석탁으로 보불 제831호로, 동화사의 법당 앞에 세워져 있는 탑으로, 밑 부분인 기단(基壇)이 땅속에 거의 파묻힌 채 그 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쌓아 올렸다.

땅위로 드러난 기단의 맨 윗돌은 4장의 돌로 짜여 있으며 경사져 있다. 탑신은 모두 지붕돌과 몸돌이 각각 한돌로 이루어져 있고,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모양이 새겨져 있다. 지붕돌 밑면의 받침수는 모두 3단씩이나, 높이의 차가 심해서 형식화된 느낌을 준다.

또한, 지붕돌 네 귀퉁이의 옆면을 급하게 깎아 지붕돌 전체가 무거워 보인다. 꼭대기에는 머리장식으로 노반, 복발, 앙화, 보륜, 보개(寶蓋:지붕모양의 장식) 등이 거의 온전히 남아있다.

탑의 규모가 작아지면서 각 부분의 표현이 약해지고, 지붕돌 밑면의 받침도 3단으로 줄어드는 등 통일신라 후기에서 고려로 이어지는 탑의 양식이 잘 나타나 있다. 현재 높이는 3.76m이다. - 순청시청 -

 

 

 

 

 

 

 

대웅전 내부에 아름다운 수미단이 있다.

 

 

 

 

 

 

동화사는 이 못난이 승탑 3기가 아름다움을 더한다.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게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조형미나 아름다움은 어느 승탑에도 뒤지지 않는다. 아니 깨져서 더욱 아름다운 승탑이 되었다.

 

 

 

 

 

 

 

동화사의 또 하나의 명물, 동백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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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사 뒤 편으로 등산로가 있다. 1시간 20분 정도 산을 오르면 제석산 정상이 나오고, 별교읍내가 내려다 보인다. 순천만도 내려다 보인다. 제석산에 오르면 바다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동화사는 동백꽃 필 때 찾으면 좋다. 시간이 되면 제선산에 올라 벌교읍내를 내려다보면서 소설 <태백산맥>의 감동을 느껴도 좋다. 순천만과 어울린 아름다운 바다풍경도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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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동화사와 제석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