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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지리산 당일 화대종주 46km

by 솔이끼 2016. 5. 4.

 

 

2016. 5. 1.

 

1:58 지리산 화엄사 상가지구

 

가로등 불빛이 옅은 상가지구에서

지리산 화대종주를 시작한다.

 

지리산을 마주하면

마음이 항상 무겁다.

아직 더 친해져야 할 큰 산

존경의 산 지리산

 

화대종주 46km

하루만에 끝내는 당일 화대종주

완주할 수 있을까?

 

 

 

 

상가지구에서 화엄사까지 걸어가는 길

생각보다 멀다.

차로만 다녀서 그런지

18분 정도 빠르게 걸었다.

 

 

 

 

2:17 화엄사

 

천왕봉 32.5km를 알려주는 이정표를 보고 산길로 들어선다.

시간내 갈 수 있을까?

 

캄캄한 밤길을 더듬더듬 오른다.

빠르게 걷기도 하고,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기도 한다.

 어둠 속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힘들다.

가파른 코재를 오른다.

또 다시 이 길을 오르고 있다는 생각이...

 

화대종주의 성공 여부는

화엄사에서 무넹기 오르는 길

마음 속으로 오버페이스는 하지 말자며 계속 다짐하며 오르는 길

 

 

 

 

4:05 무넹기

 

물길을 넘겨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오른 무넹기

성삼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난다.

달이 떴다.

별들도 맑다.

 

화대종주 일단계 통과

 

 

 

 

4:35 노고단 고개

 

마음을 다시 가다듬는다.

이제부터 달려야 한다.

 

 

 

 

천왕봉까지 25.5km

임걸령까지는 완만한 길

속도를 낸다.

 

화대종주의 또 하나의 부담

시간

정해진 시간까지 대원사에 도착해야 한다.

그러려면 천왕봉을 13:30까지는 통과해야한다.

 

늦으면

집으로 돌아오기가 쉽지 않다.

 

쌀쌀한 밤공기

땀이 난다.

 

돼지평전 지나고, 피아골삼거리 지나 임걸령 도착

시원한 물 한모금 마시고...

 

 

 

 

5:58 삼도봉

 

반야봉을 바라보는 곳

사실 봉우리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곳

삼도의 경계가 되어 봉우리라는 이름을 얻어 건진 곳

 

 

 

 

삼도봉에 서면 일출을 본다.

작년에도 그랬고

재작년에도 그랬다.

 

우연의 일치 치고는 인연이 깊다.

 

 

 

 

 

 

 

 

 

 

 

 

 

삼도봉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

해를 봐서 그런가 보다.

지리능선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장관을 감상한다.

 

 

 

 

햇살을 받은 진달래

지리산의 장관은 진달래였다.

 

 

 

 

6:47 힘들게 오른 토끼봉

 

완만한 산길을 오다 한참을 올라가는 봉우리

 

 

 

 

연하천 내려가는 길

이길은 기분이 좋다.

나무데크 완만한 길

숲도 좋다.

 

 

 

 

7:46 새로 단장한 연하천대피소

 

시원한 물 마시며 김밥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편안한 곳이다.

바로 옆에 물이 있어서...

 

 

 

 

진달래 때문에 미치겠다.

왜 이렇게 예쁠까?

붉기는...

 

 

 

 

형제봉

외로운 소나무

소나무인지 전나무인지는 확인해 봐야겠는데

방법이 없네

 

 

 

 

 

 

 

벽소령 가기 전

양쪽으로 바위가 선 석문을 지난다.

비스듬한 석문

사람이 지나면 더 멋진 분위기

 

 

 

 

9:04 벽소령대피소

 

벽소령대피소에 도착하면

절반을 온 느낌이다.

사실 절반 정도고

 

이곳에 오면 등산화를 벗고 발을 쉬게 한다.

양말도 갈아 신고...

 

 

 

 

천왕봉이 보인다.

 

 

 

 

10:39 칠선봉

 

진달래와 어우러진 풍경이 마음을 쏙 빼 놓는다.

 

 

 

 

영신봉 오르는 가파른 계단길

힘도 많이 떨어졌는데...

 

 

 

 

천왕봉이 많이 가까워졌다.

 

 

 

 

 

 

 

11:20 세석대피소를 지난다.

 

대피소는 들르지 않는다.

11:00까지 통과하려고 했는데

ㅠㅠ

 

세석평전의 명물은 철쭉이라는데...

진달래가 더 장관이다.

 

 

 

 

 

 

 

천왕봉이 많이 가까워졌다.

 

 

 

 

 

 

 

연하봉 가는 길

 

 

 

 

연하선경이 펼쳐진다.

안개라도 끼었으면 좋을 텐데...

 

 

 

 

12:37 장터목대피소

 

힘이 고갈되어 가는 느낌

 

김밥을 다시 먹어 보는데

절반 먹고 남겼다.

아침과 점심을 김밥으로 먹으려니 힘들다.

 

 

 

 

제석봉 지나니

천왕봉이 바로 앞이다.

마지막 오르는 길?

 

 

 

 

통천문에서면 항상 담는 풍경이다.

이 풍경 때문에 지리산을 계속 오는 지도 모르겠다.

 

 

 

 

 

 

 

13:40 천왕봉

 

화엄사를 출발한 지 11:40 걸렸다.

지쳐선 지 감동이 없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본다.

반야봉은 항상 예쁘다.

 

 

 

 

인증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다.

정상 표지석만 찍어서 기념한다.

 

 

 

 

천왕봉에서 본 달뜨기능선과 웅석봉

저 능선을 다시 걸어야 하는데...

 

내려가는 길

 

대원사까지 11.7km

언제 내려가나

4시간 정도를 내려가야 한다는데

힘들다는데...

 

 

 

 

 

14:06 중봉

 

넘버2

의미 없다.

 

 

 

 

천왕봉 뒷 모습

어디가 앞이고 뒤가 있으련만은...

 

 

 

 

써리봉

 

내려가는 길만은 아니다.

오르락내리락

언제까지?

 

 

 

 

써리봉에서 본 풍경

멋지다.

 

 

 

 

15:17 치밭목대피소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한참

오르락내리락 지루하다.

대원사까지 7.7.km

 

 

 

 

유평마을은 언제 나올거니?

 

 

 

 

와!

아름다운 길

피나물이 지천이다.

막바지

온 몸 피로가 풀어진다.

걸음이 산들산들해진다.

 

 

 

 

17:28 유평마을 도착

 

이제 다 왔지?

 

 

 

 

 

 

대원사로 걸어가는 길

길 아래로 계곡이 시원하다.

물 빛도 예술이다.

 

 

 

 

17:51 대원사

 

화대종주 종점

 

그렇게 끝났다.

화대종주라는데 화엄사와 대원사는 들어가보지도 못했다.

 

 

 

 

지리산 화대종주

2016. 5. 1. 밤 1:58부터 17:51까지 걸었다.

 

화엄사-(7.0km/2:18)-노고단고개

노고단고개-(5.5km/1:23)-삼도봉

삼도봉-(5km/1:48)-연하천대피소

연하천대피소-(3.6kn/1:18)-벽소령대피소

벽소령대피소-(6.3km/2:16)-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3.4km/1:17)-장터목대피소

장터목대피소-(1.7km/1:03)-천왕봉

천왕봉-(4km/1:37)-치밭목대피소

치밭목대피소-(7.7km/2:34)-대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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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6. 5. 1. 지리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