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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지리산 당일 화대종주 2번째

by 솔이끼 2016. 5. 19.

 

2016. 5. 14.

부처님오신날

 

02:05 새벽 화엄사

절 문은 닫혀있다.

 

 

 

 

올해 2번째 당일 화대종주를 시작한다.

무박 화대종주

 

5월 1일 첫 화대종주

15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두번째는 쉽게 하려나....

 

 

 

 

산으로 들어간다.

마음이 무겁다.

두번째지만 완주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어둠 속에서 계곡 물소리가 힘차다.

오버페이스 하지말자고 다짐하며

서서히 몸을 풀며 오른다.

 

국수등 지나고, 집선대 지나, 코재로 오르는 길

가파른 너널길

아무리 올라도 편해지지 않을 길

또 걷고 있구나.

 

 

 

 

03:56 무넹기

노고단 오르는 도로와 만난다.

숨을 돌린다.

시작이 반이라고

다 올라온 기분이다.

 

하늘에 별이 밝다.

별보며 걷는다.

 

 

 

 

노고단대피소

종주산행을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04:19 노고단고개

지리주능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지리종주시점이라는 이정표도 섰다.

 

그냥 들어가기가 서운하다.

벤취에 앉아 물한모금 마신다.

하늘에 별도 세어본다.

 

 

 

 

돼지령을 지난다.

여명이 밝아온다.

아침을 여는 새들이 부산하다.

새소리가 듣기 좋다.

 

 

 

 

05:12 임걸령

물 한모금 마신다.

지리산 물 맛 중 최고다.

 

 

 

 

어둠이 가시니

철쭉꽃이 눈에 들어온다.

 

 

 

 

 

 

 

05:59 삼도봉

해가 떴다.

아쉽다.

 

바위 하나 잡고 앉아서 아침을 먹는다.

아침이래야 김밥

 

 

 

 

 

 

 

삼도봉에서 보는 산너울

넓다.

 

 

 

 

 

 

 

산에서 운해가 핀다.

신령스런 분위기다.

 

 

 

 

 

 

 

 

 

07:46 연하천대피소

양말을 갈아신고, 물을 보충한다.

 

 

 

 

지리산에 신록이 물들어간다.

 

 

 

 

형제봉 지난다.

 

 

 

 

형제봉 바위 사이로 산너울이 펼쳐진다.

이곳을 지날 때면 기분이 좋다.

 

 

 

 

석문을 지나고

 

 

 

 

08:58 벽소령대피소

이곳에 오면 절반이다.

거리가 아닌 마음

 

 

 

 

철쭉이 예쁘다.

 

 

 

 

천왕봉이 보인다.

배가 고파 못 걷겠다.

이른 점심을 먹는다.

 

 

 

 

10:59 칠선봉

돌아 선 바위가 야속하다.

 

힘들다.

벽소령에서 세석가는 길

거리도 길고 오르막도 심하다.

 힘들 때도 됐고

 

 

 

 

11:40 세석대피소

세석평전에 철쭉은 피지 않았다.

2주 전에는 진달래가 예뻤다.

 

 

 

 

 

 

 

동의나물이 반긴다.

 

 

 

 

바람 맞은 나무

 

 

 

 

 

 

 

연하봉 뒤로 천왕봉이 섰다.

 

 

 

 

연하봉

기암들이 멎지다.

 

 

 

 

바람 맞은 나무들

 

 

 

 

12:51 장터목대피소

그냥 지나친다.

늦었다.

1:30까지 천왕봉 통과해야 한다.

 

 

 

 

나무들이 계속 바람을 맞고 있다.

 

 

 

 

 

 

 

백무동이 내려다보인다.

 

 

 

 

통천문 지난다.

 

 

 

 

 

 

 

13:40 천왕봉

계획시간보다 늦었다.

인증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찍어달라고 부탁도 못하겠다.

 

 

 

 

중봉

쉬었다 간다.

칠선봉부터 쉬지 않고 왔다.

 

 

 

 

나의 마스코트

홍콩팬더와 함께

 

 

 

 

구상나무 새순

 

 

 

 

15:16 치밭목대피소

힘들게 내려왔다.

나올 것 같으면서도 나오지 않은 대피소

 

두번째 내려오면서 알았다.

천황봉부터 치밭목대피소까지는

내려오는 길이 아닌 주능의 일부라는 것을....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내려간다.

2시간 정도

계곡을 따라 너덜길을 너덜너덜

 

 

 

 

계곡이 깊다.

 

 

 

 

산죽밭도 지난다.

 

 

 

 

유평이 가까워진다.

1km 정도 남았다.

다 온 것 같은 기분

날아갈 것 같다.

 

 

 

 

17:03 유평

 

 

 

 

대원사까지 계곡 물소리 들으며

도로를 걷는다.

 

 

 

 

15:26 대원사

화대종주의 종점

고생했어요.

스르로 칭찬한다.

 

화대종주

두번째라고 쉽지 않다.

여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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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당일 화대종주

2016. 5. 14. 밤 2:05부터 17:26까지 걸었다.

 

화엄사-(7.0km/2:14)-노고단고개

노고단고개-(5.5km/1:40)-삼도봉

삼도봉-(5km/1:47)-연하천대피소

연하천대피소-(3.6kn/1:12)-벽소령대피소

벽소령대피소-(6.3km/2:42)-세석대피소

세석대피소-(3.4km/1:11)-장터목대피소

장터목대피소-(1.7km/0:49)-천왕봉

천왕봉-(4km/1:36)-치밭목대피소

치밭목대피소-(7.7km/2:10)-대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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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6. 5. 14. 지리산 화대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