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 지리산

지리산 눈길을 걷다. 피아골에서 노고단, 화엄사로 내려온 길

by 솔이끼 2019. 12. 31.

2019. 12. 29.

지리산 주능 피아골 삼거리에서 노고단 가는 길

 

 

 

지리산에 눈 온다는 예보

기차를 타고 구례구 역에 도착

07:20 정도

 

오늘 따라 택시가 없다.

왠일이지?

올 때마다 택시들이 몇 대씩 있었는데.

 

택시 부른다.

터미널로 향한다.

택시비는 8천원

 

택시기사님이 성삼재 가는 버스 운행 안한단다.

11월 중순부터 4월까지

이런 난감

노고단 눈 보러 지리산 찾아 왔는데

 

터미널에 내려서 고민한다.

어디로 갈까?

 

마침 피아골 가는 버스가 보인다.

07:40 출발이다.

 

 

 

08:13 피아골 직전마을에 내린다.

종점

 

 

 

오늘 산행은 직전마을에서 피아골대피소 지나 피아골 삼거리까지

6km 정도 오른다.

노고단올랐다가 무넹기에서 화엄사로 내려갈 계획이다.

눈이 펑펑 왔으면 좋겠다.

 

 

 

08:19 직전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직전마을은 한글로 "피밭골"이란다.

피밭골은 피아골로 되었다.

 

 

 

08:25 직전마을 상가를 지나 산길로 들어선다.

산은 조용하다.

등산객은 보이지 않는다.

 

피아골삼거리까지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08:40 표고막터

해발 496m

지리 주능선과 만나는 피아골삼거리까지 5km 가야한다.

피아골대피소까지는 3km, 노고단고개까지는 7.8km

 

 

 

다리 건넌다.

단풍으로 화려했던 계곡은 무채색 풍경이다.

 

 

 

계곡을 따라 이어진 산길

작은 폭포들을 본다.

겨울인데도 물이 많다.

 

 

 

09:30 구계포교 지난다.

 

 

 

물 맑다.

 

 

 

 

 

 

10:00 피아골 대피소

직전마을에서 1시간 45분 걸었다.

 

 

 

대피소는 문이 닫혔다.

 

 

 

피아골 삼거리까지 2km 오른다.

 

 

 

불로교 지난다.

 

 

 

와!

나무마다 겨우살이를 붙였다.

 

 

 

산길에 겨우살이들이 떨어져 있다.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이삭줍기 하듯 하나둘 주운 게 차 끓일 만큼 모았다.

 

 

 

겨우살이 열매

땅에 떨어진 지 좀 되었어도 열매는 싱싱하다.

 

 

 

길은 가파르게 오른다.

 

 

 

계단을 몇 개 오른다.

 

 

 

11:40 피아골 삼거리 도착

산행 시작한지 3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힘들다

눈 맞으며 점심 먹는다.

 

12:05 노고단으로 향한다.

노고단고개까지는 2.8km 간다.

 

 

 

눈이 쌓인 산길

조심조심 걷는다.

미끄러지기도 몇 번 한다.

 

 

 

처음 산행객과 지나친다.

 

 

 

 

 

 

12:16 돼지령(1336m) 지난다.

 

 

 

 

 

 

 

 

 

눈길을 걷고

눈을 맞으며 걷는다.

기분 좋다.

을씨년스런 풍경이 좋다.

잿빛 풍경 속 하얀 눈길을 걷는 느낌이 좋다.

 

 

 

 

 

 

 

 

 

 

 

 

 

 

 

 

 

 

13:09 노고단 고개

해발 1440m

주능선으로 가지 말라고 막아 놓았다.

 

 

 

노고단 오른다.

 

 

 

오르는 길이 눈과 잘 어울린다.

 

 

 

눈은 계속 내린다.

 

 

 

 

 

 

섬진강을 바라보는 전망대

섬진강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전망대에 선다.

안개 가득한 풍경도 나름 멋지다.

 

 

 

13:27 노고단

 

 

 

노고단 돌탑

내려가기 아쉬워 배회한다.

춥다.

그래도 좋다.

 

 

 

 

 

 

노고단 대피소

화장실에 히터가 나온다.

 

 

 

 

 

 

14:13 무넹기

화엄사로 내려가는 길

화엄사까지 5.7km

 

 

 

고도가 낮아지니 눈은 비로 바뀐다.

맞아도 좋을 만한 정도

 

 

 

겨울비 맞으며 산길을 내려온다.

 

 

 

14:00 연기암

화엄사까지 2km 더 가야한다.

완만한 길

그만큼 지루한 길

 

 

 

16:27 화엄사

무넹기에서 2시간 10분 정도 내려왔다.

 

화엄사 각황전 웅장하다.

비오는 날 풍경과 잘 어울린다.

 

 

 

웅장한 절집과

뒤로는 한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

 

 

 

16:39 화엄사 일주문

산행을 마친다.

택시를 부른다.

 

화엄사에서 구례구역까지 택시비 16,000원

비에 젖은 한기를 느낀다.

구례구역에서 몸을 녹인다.

 

 

산행은 직전마을에서 피아골 올랐다.

피아골삼거리에서 노고단까지

노고단대피소 지나 무넹기에서 화엄사로 내려왔다.

19.44km, 8시간 26분 걸렸다.

 

지리산 눈을 즐긴 산행

겨울비도 좋았다.

겨울 산은 눈이 와야 좋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9. 12. 29. 지리산 피아골과 노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