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14.
영암 월출산 미왕재
가을 억새 계절이다.
월출산은 바위산이다.
가을에 가도 좋다.
미왕재 억새가 있어서
미왕재 풍경이다.
울퉁불퉁한 바위산에 억새가 피었다.
미왕재 억새는 울타리를 넘어가야 한다.
출입금지인데...
울타리를 넘어서면
억새가 영암 넓은 들판을 보고 하늘거리며 춤을 춘다.
나쁜 짓 했다.
.
.
구정봉으로 향한다.
구정봉 갈림길에서 본 천황봉
월출산 정상이다.
왼쪽이 구정봉, 오른쪽이 천황봉
구정봉에서 본 풍경이다.
구정봉에는 9개의 바위웅덩이가 있다.
아무리 가뭄이 들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단다.
확인 안해봐서 확신은 못하겠지만
영암 넓은 들이 멋지다.
작은 바위웅덩이로 물이 흘러 들어가는 길을 새겼다.
먹을 수 있을까?
호기심이 들지만 거기까지만
배낭에 물은 많다.
영암 땅은 참 풍족한 땅이다.
영산강 주변으로 넓은 논이 펼쳐져 있다.
위로 크게 흐르는 물줄기가 영산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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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애여래좌상을 보러 간다.
삼단으로 탑 같이 서 있는 바위
국보 제144호로 지정되어 있는 월출산마애여래좌상이다.
마애불 크기가 8.6m란다.
큰 것도 대단하지만
위태로운 바위 벽에 섬세한 불상을 새겼다.
미소가 살아있고 손끝이 꿈틀거린다.
손바닥을 펼친 모습이 모든 것을 받아줄 것 같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멋진 마애불을 왜 산 속 깊이 숨겨놓았을까?
마애불에서 200m 떨어져 삼층석탑이 마주보고 있다.
조금은 못 생긴 탑이다.
삐딱하고 몸돌도 어디로 가버렸고.
삼층석탑에서 바라본 마애불
여전히 멋지다.
영암들이 넉넉한 품으로 다가온다.
마애불에서 200m 아래로 내려가면 용암사지가 있다.
옛날에는 절이 있었다는데
절구통만 덩그러이 남아있다.
절터 위에 삼층석탑이 섰다.
잘 생겼다.
반듯하다.
보물 제1283호로 지정된 월출산용암사지3층석탑이다.
삼층석탑 옆 바위에 앉아 바라본다.
옥개선을 그냥 만들지 않았다.
추녀마루도 새겼고
살짝 곡선을 넣어 생동감있게 만들었다.
보고 있으면 옛 석공의 예술혼이 살아난다.
1층 몸돌은 2개로 만들어 웅장함을 더한다.
월출산에 숨어 있는 절
용암사지는 사라졌다.
절터는 숲속에 숨어있다.
숲을 헤치면 삼층석탑이 얼굴을 내민다.
가끔 알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만 살짝 보여준다.
마주하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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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14. 월출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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