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1. 4.
나주 불회사
단풍보러 갔다가
와우!
너무 멋진 단풍을 보았다.
늙은 단풍나무가 새빨간 열정을 불태우고 있었다.
남도는 단풍이 늦다.
설악산에 눈이 내린다는 11월
남도는 단풍이 이제 시작하려고 한다.
불회사를 찾았다.
불회사 주차장에서 불회사까지 500m 정도 숲길을 걷는다.
숲길 양편으로 석장승이 한쌍 마주보고 섰다.
그 유명한 불회사 석장승이다.
왜 유명하냐고?
장승 눈을 보라고...
눈이 막 튀어 나올 것 같지 않아?
오른편에 남장승이 서 있다.
하원당장군(下元唐將軍)이라는 이름을 새겼다.
높이 315㎝란다.
석장승은 이목구비가 뚜렸하다.
석공이 아주 정성을 들였다.
눈도 크고 코도 크다.
듬직한 할아버지 모습이다.
수염도 따서 한쪽으로 늘어뜨렸다.
멋지다.
말 안들으면 혼낼 태세다.
왼편에는 여장승이 서 있다.
주장군(周將軍)이라는 이름이 붙였다.
높이 180㎝다.
여장승은 할머니 모습이다.
웃는 모습이 너무 편안하다.
모든 것을 다 받아줄 것 같다.
스펀지밥이 떠오르는 건 왜???
불회사 들어가는 길
한쪽에는 편백나무 숲이 있고
계곡 쪽에는 단풍나무가 짙은 그늘을 만든다.
단풍나무는 아직 푸르다.
너무 일찍 왔나?
절에 가까워지나 숲이 빛을 바꾼다.
길은 낙엽이 깔렸다.
밟는 기분이 좋다.
일부만 남이 있는 승탑
날씬하고 멋진 승탑을 상상해 본다.
불회사
산 빛이 너무 좋다.
들어오는 길은 아쉬웠는데
단풍을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잘 맞춰서 왔다.
산사는 너무 조용하다.
제법 큰 절인데도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절이 있는 위치가 쉽게 오기 힘든 곳에 있어선지?
꼭 그것만은 아닌 것 같다.
인근 6km 거리에 그 유명한 화순 운주사가 있으니 말이다.
천을 건너는 누각에는 "덕룡산 불회사"라는 이름이 붙었다.
불회사(佛會寺)는 백제 침류왕때인 384년 인도의 고승 마라난타가
영광 법성포에 상륙하여 불갑사를 창건하고
이어 덕룡산 동쪽 기슭에 불호사를 세웠다고 한다.
1800년대 이후 불회사로 바꾸어 불렀단다.
절마당으로 들어선다.
단풍이 너무 예쁘다.
그러나 이건 시작에 불과
잘 생긴 단풍나무 한그루 발견
그러나
그 뒤러 더 먼진 단풍나무를 보았다.
높은 석축 위에 붉게 타오르는 단풍나무
와우!
단풍나무는 한그루에서 크게 두가지가 나왔다.
양팔을 높이 벌리고 있는 모습
밑둥치를 봐서 아주 오래된 나무다.
이곳 저곳 단풍이 멋지다.
절집과 잘 어울린다.
벌거벗은 대웅전
보수 중이다.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내부를 볼 수 없어 아쉽다.
아쉬워서 다시 올려다 본다.
대웅전에서 나온 부재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구조물이 아쉽다.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는데...
절집을 나온다.
입구 단풍도 들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불회사 단풍구경이었다.
.
.
.
2017. 11. 4. 나주 불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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