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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여행. 여름엔 시원한 동굴이 좋다. 성류굴과 은어튀김

by 솔이끼 2017. 8. 20.

 

2017. 8. 4.

울진 성류굴

 

여행 목적지가 있는 게 아니었다.

도시를 지나다 생각나는 곳이 있으면 들렀다 간다.

7번 국도를 따라 가다 성류굴 이정표를 보았다.

 

여름에는 동굴이 최고지.

 

 

 

 

추억의 관광지

수학여행이 생각난다.

수학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보는 것보다

관광지 앞 상가에서 기념품 샀던 기억만 남는다.

 

 

 

 

성류굴로 가는 길

왕피천이 흐른다.

왕버드나무가 가지를 멋드러지게 펼치고 있다.

 

 

 

 

 

 

 

한여름인데도 시원하다.

동굴 오기를 잘 했다.

 

 

 

 

입장료 3천원

성류굴로 들어간다.

 

 

 

 

굴 입구에 소박한 이름표가 달렸다.

'성불이 머물던' 뜻으로 성류굴(聖留窟)이라 부른단다.

 

 

 

 

굴 입구는 정말 좁다.

쪼그리고 엉금엉금 들어간다.

 

 

 

 

굴 안으로 들어가면 넓다.

가끔 쪼그리고 가야할 낮은 곳도 있지만

 

 

 

 

성류굴은 석회동굴(石灰洞窟)이다.

생성시기는 25천만년쯤으로 추정하고 있다.

종유석, 석순, 석주, 베이컨시트 등 기묘하고 다양한 형상들이 있어

지하금강이라고도 부른다.

동굴은 남북으로 총연장 870m 정도 뚫어져 있다.

이중 약270m를 개방하고 있다.

 

 

 

 

성류굴 안에 최대 넓은 곳은 폭 18m, 길이 25m, 높이 40m.

성류굴에는 물이 차 있으며 수심은 대개 4-20m.

온도는 15~17로 연중 거의 변화가 없다.

 

 

 

 

 

 

 

 

 

 

 

 

 

성류굴에서 가장 멋있는 곳

내 기준으로

이름도 멋지다.

베이컨 시트

 

 

 

 

 

 

 

지하 호수다.

물이 깊어 보인다.

 

 

 

 

 

 

 

 

 

 

성류굴은 옛날부터 알려진 동굴이다.

 

신라 신문왕의 아들 보천태자가 수도했단다.

고려 말에 이곡(李穀)은 관동유기」에서

"좌우측이 더욱 기이하여 혹은 깃발 같기도 하고 혹은 부처 같기도 하다."고 했다.

조선시대 많은 사람들이 구경했던 기록들도 남아 있다.

 

그래서 더욱 아쉽다.

종유석들이 많이 부서졌다.

오랜 세월

동굴의 가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사람들은 아름다운 종유석을 떼어 갔다.

그리고 지금 아픈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종유석이 떼어진 자리를 만져본다.

물기를 머금어 맨질거린다.

  

 

 

 

 

 

 

 

 

 

 

동굴을 나와 다시 상가

눈길을 잡는 게 있다.

튀김이다.

 

 

 

 

빙어와 은어를 튀겨서 판다.

한 접시에 2만원

빙어는 작아서 먹을 게 없을 것 같고,

은어 한 접시 주문한다.

 

 

 

 

튀겨진 은어를 다시 잘라서 튀긴다.

 

 

 

 

 

 

 

왕피천 평상에 앉아 은어튀김 먹는다.

민물고기의 비린 맛

머리까지 씹어 먹으면 고소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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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7. 8. 4. 울진 성류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