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4.
태백 구문소
태백을 지난다.
태백이라는 도시 어감은 양면적이다.
우리나라의 큰 산인 태백산이 있어 중심 같은 느낌이 있는 반면
한 때 탄광이 많아 오지의 이미지도 함께 있다.
태백을 지나오면서 느끼는 감정도 같다.
화려한 시절이 지나가버린 도시
구문소를 만난다.
황지에서 흘러나온 황지천은 동점동에 이르러 큰 산을 뚫고 지나간다.
큰 석문을 만들고 깊은 소를 이루었다.
예로부터 구문소라고 불렀다.
구문소(求門沼)는 구무소의 한자 표기다.
구무는 구멍·굴의 고어이다.
또 다른 말로 산을 뚫고 흐른다 하여 뚜루내라고도 한다.
물이 산을 뚫고 흐른다.
이 특이한 현상은 주위가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가능한 일이다.
약 1억5천만년에서 3억년전 사이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유형을 찾기 힘든 기이한 곳이다.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되어 있다.
물이 산을 뚫으니
사람들도 산을 뚫었다.
사람들이 뚫은 산은 차가 지나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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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7. 8. 4. 태백 구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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