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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영남알프스 향로봉에서 간월산까지. 간월재 중간 탈출. 아쉬움

by 솔이끼 2020. 10. 14.

2020. 10. 9.

영남 알프스 찾아왔다.

밀양, 양산, 울산을 연결하는 산들이 이어져 있는 곳

 

오늘 산행은 야간 산행이다.

밤새 걸어볼 생각

 

 

 

배내골 근처

늦은 점심 먹는다.

생돼지두루치기가 맛있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산행을 준비한다.

 

 

 

14:20

쌍미륵사 출발

 

 

 

 

 

 

저기 보이는 희미한 길

길이 아니었다.

절 오른편으로 올라야 하는 데

왼편으로 올랐다.

혹시나 길이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나를 이끌었다.

그러나

역시나

 

 

 

길은 가파르게 올라간다.

주변 풍광은 변화가 없다.

 

 

 

소나무 한그루 멋지게 말랐다.

 

 

 

15:50

첫번째 봉우리 올랐다.

향로봉 727m

산행 시작한지 1시간 30분

 

 

 

주변 풍경이 참나무 숲이다.

 

 

 

건너편으로 가야할 향로산 보인다.

능선 멋지다.

 

 

 

백마산 올라가는 길

 

 

 

 

 

 

17:25

백마산 776m 올랐다.

미륵사에서 7.2km 3시간 걸렸다.

몇 번 길을 잃어 찾아야 했다.

 

 

 

백마산 해내림

해가 지려면 조금 더 있어야 겠다.

멋진 풍경이다.

 

 

 

 

 

 

백마산에서 향로산 가는 길 찾기가 힘들다.

길이 뚜렸하지 않아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산행리본 몇개 찾아 내려선다.

 

 

 

18:25

향로산 976m

생각보다 높다

오르는 길도 험하다.

줄을 몇번 잡고 올랐다.

정상은 바위투성이다.

 

산은 완전히 어두워졌다.

랜턴을 켰다.

야간 산행으로 들어간다.

 

 

 

초행길에 야간산행

쉽지 않다.

길을 찾아야 한다.

갈림길이 나오면 고민해야 하고

가다가다 잘 가고 있는 지 확인해야 한다.

 

재약봉 954m 올랐다.

재약봉에서 쉬었다 간다.

하늘이 아쉽다.

별이라도 보면 좋겠는데...

 

 

 

사자평 가는 길

산아래 마을 불빛이 보인다.

 

 

 

코끼리봉 지난다.

 

 

 

야간산행 중 민가 불빛이 보이면

그렇게 편안하게 보일 수가 없다.

밤에는 쉬고 싶다는 본능

불빛을 따라가고 싶은 충동

 

 

 

 

 

 

죽전고개 지난다.

죽전마을로 내려갈 수 있는데

 

 

 

사자평 습지

재약산 가는 길 찾기가 쉽지 않다.

길을 잘 못 찾아 돌아오기 함

 

 

 

22:30

재약산 1108m 오른다.

바람이 세다.

 

 

 

천황재

텐트촌이 되어 있다.

열정이 대단하다.

 

 

 

 

 

 

23:20

천황산 1189m

바람이 엄청 심하다.

서있기 힘들 정도다.

 

비바람도 친다.

날씨 최악이다.

 

 

 

천황산 내려서서 임도따라 걷는다.

 

 

 

날이 지났다.

10. 10.

01:00

능동샘 쇠점골약수터에 자리를 잡았다.

빵 하나 먹고 24km, 11시간 정도 걸었다.

 

라면 끓였다.

따뜻한 거 먹어야 한다.

날도 무척 차다.

 

라면 먹고 자리깔고 쉰다.

좀 쉬려 하는 데

비가 온다.

오늘은 날이 궂다.

 

짐을 다시 챙기고

약수터에서 500m 정도

배내봉 983m 오른다.

 

배내봉 내려오는 길

배내고개로 가야한다.

그런데 길이 가도가도 배내고개가 나오지 않는다.

이렇게 길지 않은 데

 

지도를 보니

길을 잘 못들었다.

석남고개로 내려서고 있었다.

아!

힘이 쭉

 

다시 되돌아서 올라간다.

정말 올라가기 싫다.

이런 실수를 하다니

 

다시 삼거리로 올라서니

길은 Y자로 되어 있었다.

데크가 양쪽으로 나눠지는 데

한쪽만 보고 내려와 버렸다.

 

배내고개로 내려서니

산행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비는 내린다.

처마밑을 찾아 들어가 한참 생각한다.

그만 할까?

왜 이 짓을 하고 있지?

 

그러다가

다시 일어선다.

가야겠다.

 

04:00

시간을 많이 보냈다.

이러다 목표 한 곳까지 못가는 거 아닌 지

 

 

 

05:00

쉬엄쉬엄 배내봉 966m 올랐다.

비가 그친다.

다행이다.

 

 

 

 

 

 

간월산 가는 길

아래로 야경이 멋지다.

울산 방향?

 

 

 

 

 

 

06:40

간월산 1069m 올랐다.

 

 

 

07:10

간월재 도착

고민이다.

신불산 오를 것인지

힘들다.

오늘 목표치는 출발점으로 되돌아 가는 것이었는 데

 

힘도 떨어지고

내려가는 길을 찾는다.

 

 

 

임도따라 쉬엄쉬엄 내려온다.

아!

정말 지루하고 길다.

그냥 신불산 오를 걸

 

한참 내려와서

파래소 폭포에서 쉰다.

자리깔고 커피 끌이며

남은 간식 먹는다.

버스 시간이 많이 남았다.

 

 

 

10:20

태봉마을 내려서서 산행을 마친다.

쉬는 시간이 많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

목표치도 달성하지 못했다.

아쉽지만 그래도

야간산행 하는 즐거움 가지는 것으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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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10. 9. - 10. 영남알프스 야간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