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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걸어갑니다.

연인들이 걷기에 좋은 하동 쌍계사 십리 벚꽃길

by 솔이끼 2012. 4. 8.

 

 

벚꽃이 필 때가 온다. 봄을 기다리는 건 벚꽃이 피는 걸 기다리는 지도 모른다. 벚꽃이 피면 봄이 화사해지기 시작한다. 이맘 때면 가만 있질 못한다. 어디든 가야 한다. 어디로 찾아갈까? 당연히 벚꽃이 빨리피는 남도로...

그 중 한곳이 화개장터가 있는 하동이다. 조영남이 <화개장터>라는 노래를 불러 오랫동안 풀어 먹었는데. 사실 가보면 생각만큼 그렇게 큰 곳이 아니다. 그나마도 옛날 화개장터는 비석만 커다랗게 세워놓고 관광객을 위해 넓은 곳에 새롭게 조성을 해 놓았다.

화개장터를 이야기하는 것은 벚꽃길이 이곳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화개라는 지명도 꽃이 핀다는 말이니 이렇게 잘 맞아 떨어지는 지명이 어디 있을까?

화개의 꽃길은 <십리 벚꽃길>로 알려져 있다. 화개에서 쌍계사 까지 걸어가는 4km 정도의 길.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손을 꼭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 한다고 하여 일명 <혼례길>이라고도 한다.

화개장터에서 쌍계사 입구까지 걸어가는 <십리 벚꽃길>. 벚꽃 필 때면 한번쯤 걸어보자. 연인과 함께 걸어가면 더욱 좋고. 연인이 없으면 연인들 구경하면서 걸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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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사 벚꽃길이 아름다운 것 벚꽃이 아름다워서도 있지만 주변 풍광과 너무나 잘 어울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봄날이 시작되는 계절, 녹색이 그리운 계절에 온통 주변을 푸르게 대비시키는 차밭과 보리밭 또한 눈을 즐겁게 한다.

삼국사기 기록에는 신라 흥덕왕 3년(828)에 당시 당나라에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나무의 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 남녘인 이곳 화개동천에 처음 심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차가 최초에 재배된 곳은 보성이 아니라 하동이다. 그래서 벚꽃길 주변에는 차밭이 많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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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날의 추억을 더듬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