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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길을 걸어갑니다.

느림을 즐기는 길이 있다. 청산도 슬로길

by 솔이끼 2011. 11. 4.



느림을 즐기는 곳이 있다.
느림은 답답한데 어떨게 즐길 수 있을까?

느림이 있어서 슬로우시티란다.
빠르면 안될까?




청산도로 향한다.
슬로우시티로 지정된 섬

남해안 완도에서 제주도 방향으로 바다에 떠 있는 섬이다.

청산도는 배를 타고 들어간다.

완도항에서 50분 거리다.
배를 타면 항상 즐겁다.





청산도항으로 들어간다.
배를 타서 좋고
섬에 내리면 기분은 더 좋다.





타고온 배는 이렇다.





청산도에 내리면 청산도 표지석이 우뚝 섰다.




 

청산도 항구 풍경이다.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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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가 끝나는 곳에서 느림의 길 '슬로길'이 시작된다.
1코스는 '동구정길', '소리길', '화랑포길'로 구성되어 있다.





동구정길은 마을에 동구정이라는 우물이 있어 그렇단다.





슬로길 시작을 알리는 느림의 종
한번 흔들고 길로 들어선다.





바닷물이 맑다.





슬로길 1코스가 시작되는 도락리다.
마을을 가로질러 간다.
담장에는 청산도 풍경사진을 걸었다.
쉬엄쉬엄 구경하면서 걸으란다.





정겨운 마을이다.
두리번거리며 마을을 지난다.





마을 끝에 있는 우물
동구정이다.





마을을 나오면 구불구불한 농로를 걷는다.





도락리 해변이다.
해송과 어울린 해변길이 좋다.





창고에 그려진 그림이 예쁘다.
동백꽃 내음 찾아.
야! 청산살자.





자갈이 깔린 해변을 밟아본다.
기분이 좋다.
물도 맑다.





해변에서 당리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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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당리고개를 지나 소리길로 들어선다.
소리길에서 내려다 본 도락리해변





왜 소리길이 되었을까?
영화 <서편제> 때문이다.
영화에서 득음을 위해 순례하는 부녀가
이곳에서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흥겹게 노닐던 길이다.





영화속에서 나왔음 직한 초가.
마루에 앉아 쉬었다 간다.
파전에 동동주 한잔 했으면 좋겠는데....
아쉽게도 주모는 없다.





소리길 풍경이다.





소리길 언덕에는 드라마 <봄의 왈츠> 세트장이 있다.
간 때가 점심때라 문이 잠겼다.
점심시간이 지나면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단다.





드라마를 보지 않아서 감동이 오지 않는다.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살면 좋기는 하겠다.



 



구불구불 산언저리를 타고 걸어간다.





파란 화살표가 마음에 꽃힌다.
화살표는 앞으로 가게 만든다.
안 가면 안 될 것 같은.... 





무슨 의미일까?
거리를 표시하는 것 같은데.
어디까지????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을 하면 화랑포길이다.
길을 따라가면 다시 제자리로 나온다.
그래서 가지 않기로 한다.





삼거리에는 초분이 있다.
초분은 풀로 만든 가묘다.
그럼 묘???
안에 관이 있을까?
관이 있다.
관 안에는???
궁금하다.
살짝 열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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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관이다.
조금 실망.
그럼 시신이라도 있기를 기대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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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2코스로 넘어간다.
2코스는 '사랑길'이란다.





벼랑길도 나온다.





왜 사랑길이라고 했을까?
이 줄이 해답이다.
이줄에 사랑을 서약하는 팻말을 걸어란다.





여기도 파란화살표가 춤을 춘다.
흔들흔들 춤추며 가란걸까???





숲길이 좋다.
기분도 좋다.





바다.
아름답다.
길에서 보는 바다는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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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3코스로 넘어간다.
'고인돌길'이란다.
마을에 고인돌이 있어 고인돌길





마을로 가는 길이다.
당리마을
구불구불 아주 편안한 농로길이다.





당리마을로 가는 길



 

아기자기한 집들이 등을 대고 부개끼는 마을
당리마을은 지붕도 울긋불긋





돌담길도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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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8. 완도 청산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