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고 즐긴 이야기

봄에는 알이 꽉 찬 주꾸미가 제철

by 솔이끼 2017. 4. 19.

 

2017. 4. 16.

여수 진남시장

맛있는 주꾸미 먹으러 간다.

'주꾸미'는 '쭈꾸미'로도 부른다.

 

 

 

 

여수 진남시장에는

'그곳에 가면은!' 이란 작은 식당이 있다.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아니 숨어 있다.

 

진남시장은 여수시청 근처에 있고

시장을 가로지르는 상가 가운데 정도

마산횟집 사이 골목으로 들어서면

정말 작은 식당이 보일듯말듯 자리잡고 있다.

문을 밀고 들어서면 테이블 2개 있다.

 

그 중 자리 하나를 잡았다면

맛은 걱정 안해도 된다.

 

음식도 저렴하고 깔끔하다.

제철 수산물로 음식을 하는 데

사장님이 직접 조금씩 잡아 온 거라 신선도와 맛이 다르다.

 

전남 여수시 학동1길 10(학동 35-1)

061-682-7232

 

 

 

 

사장님은 낚지복음을 추천하신다.

메뉴를 보니

주꾸미+삽겹살이 있다.

고기도 먹고 싶어서 주꾸미삽겹살 시켰다.

1인분에 15,000원

 

 

 

 

밑반찬으로 특이한 게 나온다.

해삼을 데쳤다.

따뜻한 해삼 맛이 독특하다.

해삼 창자도 따로 내 놓았다.

별미다.

 

 

 

 

죽순 무침이 맛나다.

아니 신선하다.

 

 

 

 

4인분

삽겹살과 쭈주미 4마리

주꾸미가 엄청 크다.

머리통이......

 

 

 

 

불판에 올리니


꿈틀거린다.

 

 

 

 

다리를 2개씩 분리해 놓았다.

먹음직 스럽다.

 

주꾸미 다리를 먹으니

맛도 좋다.

바다 향이 물씬 난다.

살이 부드럽다.

삽겹살과 곁들여서 쌈에 먹는다.

 

 

 

 

주꾸미 머리는 오래 익혀야 해서

한꺼번에 넣고

다리는 살짝 데쳐서 먹어야 하니

그 때 그 때 올려서 먹는다.

 

 

 

 

주꾸미 머리가 적당히 익었을 때

가위로 살짝 잘라 놓으란다.

안에까지 잘 익으라고.

 

잘라 놓은 사이로 알들이 나온다.

주꾸미 알이 가득한 머리를 먹을 수 있겠다.

 

 

 

 

가운데 꿈틀거리는 거?

쭈꾸미는 아니다.

사장님이 낙지 큰 놈 한마리 올려 놓는다.

 

사장님! 이러시면.......

 

덕분에 낙지도 먹게 되었다.

낙지와 주꾸미 맛을 비교해보니

맛이 다르다.

낙지는 부드럽고, 쭈꾸미는 씹는 맛이 깊다.

 

그렇다고 어떤 게 더 맛있다는 아니다.

두 연체동물 나름 독특한 맛을 가졌다.

중요한 건 제철에 먹는 거다.

봄철

지금은 알이 꽉 찬 주꾸미가 제철이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

 

2017. 4. 16. 여수 진남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