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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즐긴 이야기

서대라는 물고기를 아시나요? 찰지고 감칠맛 나는 서대회

by 솔이끼 2017. 6. 5.

 

2017. 6. 4.

보성 회천 율포

 

보성 차밭을 따라 내려오면

바다가 나온다.

율포해변

길 옆이 바다다.

 

바닷가에 벤취가 있어 쉬었다 간다.

바다가 좋다.

편안한 바다다.

 

 

 

 

바다는 물이 밀려가고

갯벌을 드러내고 있다.

멀리 밀려난 물빛이 곱다.

 

 

 

 

회천 바다는

수평선이 보이지 않아 편안하다.

바다가 아니라 호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건너편은 고흥 땅이다.

 

 

 

 

바다를 가로지르는 방파제가 눈에 들어온다.

 

 

 

 

방파제 안에는 포구가 있다.

포구에는 고깃배들이 정박해 있다.

정겨운 바다 풍경이다.

 

 

 

 

작은 어선을 볼 때마다 느끼는 감정

같으면서도 다른 배

크기나 내부 구조가 비슷하지만

배를 운영하는 사람들의 삶이 다르듯

고깃배도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포구에는 수산물위판장이 있다.

보성 회천 수산물위판장은 수협에서 운영한다.

 

 

 

 

위판장은 규모가 작다.

시골 수산물시장?

 

그래도 수산물은 다양하다.

활어회를 먹을 수 있고

제철 수산물인 꽃게, 바지락, 새우도 자리를 잡고 있다.

 

 

 

 

먹고 싶은 수산물을 고르면

바로 손질을 해준다.

그리고 2층으로 올라가서 먹을 수 있다.

 

횟집보다는 불편하지만 싸고 다양하게 먹을 수 있다.

 

 

 

 

보성 회천 수산물 위판장을 둘러보다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다.

붉은 피부를 가진 생선

서대

생선 이름이 특이하다.

 

 

 

 

서대는 서대기라고도 한다.

한자로는 설어(舌魚)라고 쓴다.

 

혀고기?

정말 혀처럼 생겼다.

혀 처럼 생겨서 서대라고 했을까?

다른 말로는 셔대라고도 부른다니......

 

 

 

 

생선회 먹으러 왔는데

이미 마음은 서대에 꽂혔다.

붉고 싱싱한 서대를 보니 다른 생선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여수에서 서대회를 먹어보기는 했지만

싱싱한 생물을 직접 보고 먹어보지는 않았다.

 

 

 

 

내 마음을 더 끌어 들인 건

서대를 썰어 놓은 모양이다.

 

두껍다.

그리고 붉은 빛깔

 

너무 먹고 싶다.

식당에서 파는 서대회와는 굵기와 빛깔이 다르다.

씹히는 맛이 좋을 것 같다.

 

 

 

 

바로 찜한다.

 

한 팩에 2만원

어떻게 먹을 수 있나고 물어보니

2층에 올라가면

회무침으로 해준다고 한다.

 

 

 

 

서대회를 한 팩 사서 2층으로 올라간다.

2층은 수산물을 먹을 수 있게 요리해 주는 곳이다.

1인 당 6천원을 받는다.

상추와 쌈장 등 기본 상차림이 나온다.

 

 

 

 

1층에서 산 서대는

이렇게 회무침으로 변신을 했다.

상추, 미나리, 양파, 양배추와 초고추장이 버무러진

서대회무침

 

 

 

 

 군침이 꼴깍!

 

 

 

 

두점씩 넉넉히 집어서 먹는다.

 

맛은!

 

지금까지 이렇게 맛있는 서대회는 맛보지 못했다.

고기가 두꺼워 씹는 맛이 다르다.

부드러우면서 묵직하게 씹하는 맛이 일품이다.

초무침 감칠 맛은 덤이다.

 

사각사각 씹는 맛

여러 점 입에 넣고 오물거리며 먹는 맛

씹으면서 느껴지는 매콤한 끝 맛

끝내준다.

 

 

 

 

매운 맛을 잡아주는 것은

쌀밥

밥과 함게 먹으면

달달하면서 매콤한 서대회 맛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밥을 두공기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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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7. 6. 4. 보성 회천 수산물 위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