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 향교가 있다.
향교는 조선 말기의 국립 중등 교육 기관이다.
여수향교는 도심 뒷편에 있어 관광동선에 빠져있다.
그래서 잘 들르지 않는 곳이다.
그리고 항상 문이 닫혀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다.
은밀하게 들어가지 않는다면...
여수 지역은 순천부에 예속되어 있었기 때문에 향교의 역사가 짧았으나,
1894년 동학농민운동이 끝난 뒤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1897년 여수군(고종 34)이 생기면서 여수향교가 세워졌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향교의 정문인 풍화루다.
풍화루(風化樓)는 '풍속(風俗)을 교화(敎化)하는 곳.'이란 뜻이 담겨져 있다.
풍화루 뒤로 명륜당이 배치되어 있고
좌우로 동재와 서재가 있다.
여수향교는 전학후묘(前學後廟)의 배치 구조를 보이는데,
이 경우 건물의 조합 방법에 따라 공간 형성 및 성격이 다르게 나타난다.
우선 정문(외삼문) 가까이에 명륜당을 두고,
문묘 구역 쪽으로 양재[東·西齋]를 배치함으로써 제향 공간과 담장을 사이에 두고 내삼문과 바로 연결되도록 하는 향교 형태가 있다.
반대로 향교 정문 쪽에 양재를 배치하고,
그 안쪽으로 명륜당을 두어 제향 공간과 교육 공간을 완전히 분리시키는 공간 배치 방법도 있다.
전자의 경우 쉽게 양 공간이 연결될 수 있어 이용할 때 편리하나 독립성이 떨어지며,
후자의 경우 공간의 독립성이 강한 대신 문묘 구역으로 가는 동선이 불편하다.
여수향교는 후자의 형태로 전라남도 지방에서는 유일한 배치 양식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명륜당 뒤편에는 대성선으로 오른다.
여수향교는 1897년에 옛 좌수영 지역에 여수군이 설치되면서 창건되었다.
대성전에는 공자가 으뜸으로 모셔져 있으며,
안자(顔子)·증자(曾子)·자사(子思)·맹자(孟子)의 네 성인(聖人)과
중국 송나라 때 유학자 주돈이(周敦頤)·정이(程頤)·정호(程顥)·주희(朱熹)를 비롯하여
신라 이래 18선현을 동서로 배향하여 매년 봄, 가을에 석전제를 모시고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대성전 문고리
여수향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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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5.19. 여수향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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