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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가을 들꽃이 활짝 핀 장성 입암산

by 솔이끼 2015. 10. 1.

 

 

2015.9.19.

 

장성 입암산으로 간다.

입암산은 내장산국립공원에 있는 산이다.

내장산국립공원은 내장산과 백양사가 있는 백암산,

그리고 남창계곡이 있는 입암산이 있다.

내장사와 백양사이 워낙 유명해서 입암산은 아는 사람만 찾아온다.

 

입암산은 뭐가 유명하냐구?

산 위에 물이 흐르는 산성이 있고,

입암산 정상에 서면 시원한 들판이 내려다보인다.

말 그대로 시원한 산이다.

 

 

 

 

입암산 산행은 원점회귀형이다.

남창계곡 입구인 남창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여

은선동삼거리까지 완만한 산길을 걸어간다.

그리고 산성골과 은선골을 선택해서 오른다.

 

어느쪽으로 올르는게 좋냐고?

산성길을 권하고 싶다.

입암산성을 가로지르는 습지에 들꽃이 가득 피어 있기 때문이다.

 

한바퀴 돌아오는 데 9.5km다.

시간은 넉넉잡아서 4시간 정도.

산길도 완만해서 힘들지 않다.

 

이 코스는 입암산 정상을 밟지 않고 온다.

입암산에는 갓바위(641m)가 있는데 입암산(626.6m) 정상보다 더 높다.

바위가 갓을 쓴 사람 형상을 하고 있어 산 이름을 입암(笠岩)산이라고 하였다.

 

 

 

 

산길은 이런 정도다.

계곡을 옆에 끼고 쉬엄쉬엄 올라간다.

가는 날은 가물어서 계곡에 물이 흐르지 않는다.

아쉽다.

성문을 흘러내리는 시원한 계곡을 보고 싶었는데......

 

 

 

 

 

 

 

 

 

 

 

 

 

 

 

 

입암산성 남문에서 북문까지는 평탄한 지역이다.

쉽게 말하면 성내다.

예전에는 성내에 초가가 몇채 있어 사람이 살았다고 한다.

지금은 알록달록한 들꽃이 자리를 잡고 있다.

 

가을을 대표하는 쑥부쟁이, 물봉선, 고마리가 어울려 피어있다.

꽃 하나하나는 화려하지 않지만

모여있으니 꽃밭이 되었다.

가을을 듬뿍 담아간다.

 

 

 

 

 

 

 

 

 

 

 

 

 

 

 

 

북문을 지나면 입암산 정상인 갓바위로 오른다.

살짝 오르막

가을 햇살 뜸뿍 맞으며 산길을 걷는다.

 

계단길을 몇 번 오르면 정상에 선다.

정상에는 표지석이 섰다.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이 압권이다.

가을 들판이 펼쳐진다.

호남고속도로가 가로지른다.

멀리 변산반도와 바다도 보인다.

 

 

 

 

 

 

 

 

 

 

 

 

 

 

 

 

 

 

 

은선골로 내려오는 길은 또다른 매력이 있다.

전남대 학습림이 조성되어 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가 숲을 이룬다.

하늘로 반듯이 자란 나무는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나무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하늘이 그리워진다.

 

 

 

 

 

 

 

 

 

 

 

 

다시 은선삼거리로 만나고,

도란도란 산길을 내려온다.

 

너무나 편안한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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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9. 장성 입암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