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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해남 북미륵암, 아름다운 마애여래불을 보다.

by 솔이끼 2016. 11. 24.

 

2016. 11. 20.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래불을 찾아간다.

 

 

 

 

대흥사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북미륵암만 보려고 하면

오소재에서 오르면 좋다.

 

 

 

 

오심재 지나 북미륵암 가는 길

 

 

 

 

북미륵암

 

 

 

 

 

 

 

북미륵암은 요사와 용화전이 있다.

용화전 안에는 마애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국보  제308호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

(海南 大興寺 北彌勒庵 磨崖如來坐像)

 

웅장하다.

깔끔하다.

멋지다.

 

 

 

 

대흥사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은

공양천인상이 함께 표현된 독특한 도상의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여래좌상으로

규모가 크고 조각수법도 유려하여

한국의 마애불상 중에서는 그 예가 매우 드물고 뛰어나다.


 

 

 

본존불의 육계(肉髻)가 뚜렷한 머리는

언뜻 머리칼이 없는 민머리(素髮)처럼 보이나 나발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목구비의 표현이 단정한 얼굴은 살이 찌고 둥글넓적하여 원만한 상이다.

 

 

 

 

그러나 눈 꼬리가 약간 위로 치켜 올라가고

입을 굳게 다물어 근엄한 인상을 풍긴다.

귀는 큼직하니 길게 늘어져 어깨에 닿았으며,

유난히도 굵고 짧아진 목에는 두 가닥의 선으로 삼도(三道)를 나타내었다.

 

 

 

 

법의(法衣)는 양어깨를 다 덮은 통견의(通肩衣)로

그 주름은 거의 등간격으로 선각화(線刻化) 하여 사실성이 뒤떨어지고,

무릎 사이로 흘러내린 옷자락은 마치 키를 드리운 것처럼 늘어지는 등

도식적(圖式的)인 면이 강하다.

 

 

 

 

손(手印)과 발은 항마촉지인에 오른 발을 왼 무릎 위로 올린 길상좌(吉祥坐)를 하였는데,

손가락과 발가락을 가냘픈 듯 섬세하고 가지런히 묘사하여

사실성이 엿보임과 더불어 곱상한 느낌을 준다.

 


 

 

머리 광배(頭光)와 몸 광배(身光)는 세 가닥의 선을 두른 3중원(三重圓)으로

아무런 꾸밈도 없이 테두리 상단에만 불꽃무늬(火焰紋)가 장식되어 있으며,

그 바깥쪽에는 위·아래로 대칭되게 4구의 천인상을 배치하였다.

 

 

 

 

 

 

대좌(臺座)는 11엽의 앙련(仰蓮)과 12엽의 복련(覆蓮)이 마주하여 잇대어진 연화대좌로

두툼하게 조각되어 살집 있는 불신(佛身)과 더불어 부피감이 두드러져 보이며,

다른 예에서와는 달리 자방이 높게 솟아올라 있어 특징적이다.

 

 

 

 

둔중한 체구로 다소 경직되어 보이는 본존불과 달리 4구의 천인상은

날렵한 모습으로 부드러움과 함께 세련미가 엿보인다.

천인상들의 조각표현은 우수한 조형미를 반영하는 수작으로 평가된다.

 

 

 

 

북미륵암 마애여래좌상에는 전설이 있다.

 

옛날에 하늘에서 죄를 짓고 쫓겨난 천동과 천녀가 있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하늘에 다시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은

하루만에 바위에다 불상을 조각해야 하는 것이었다.

두 사람은

하루만에 불상을 조각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해가 지지 못하도록 천년수 나무에다 해를 매달아 놓았다.

그리고 천동은 남쪽 바위에다 입상의 불상을 조각하였고

천녀는 북쪽 바위에 좌상의 불상을 조각하였다.

 

그런데

천녀는 앉아있는 좌상의 불상을 조각하였기 때문에

입상의 모습을 조각한 천동보다 먼저 조각할 수 있었다.


불상의 조각을 다 마친 천녀는

먼저 하늘에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생겨

그만 해를 매달아 놓은 끈을 잘라 버렸다.

해가 지자

천동은 더 이상 불상을 조각할 수 없게 되었고

결국 하늘에도 올라갈 수 없게 되었다는 얘기다.

 

 

 

용화전 옆으로 삼층석탑이 있다.

 보물  제301호로 지정된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삼층석탑이다.

 

 

 

 

규모는 크지 않으나

잘 생겼다.

 

 

 

 

 

 

 

 

 

 

북미륵암에는 삼층석탑이 두개가 있다.

또 하나의 삼층석탑을 보러 올라간다.

 

 

 

 

 

 

 

소나무 사이에 탑이 있다.

자연스럽다.

주변과 하나가 되었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5호   
해남 대흥사 북미륵암 동삼층석탑이다  

 

 

 

 

기단석이 특이다.

 

기단부 구성은 4매의 판석으로 결구하였는데

각 면의 양 귀퉁이에는 우주를 모각하고 중앙에 탱주 1주씩을 표출하였다.

그런데 중앙의 탱주가 상하의 폭이 같은 기둥이 아니고

위쪽은 좁고 아래쪽이 넓은 이를테면 팔자(八字)형으로 되었다.

 

 

 

 

기단석이 웅장하다.

 

 

 

 

3층 옥개석과 상륜부는 새로 복원하여 놓은 거란다.

너무 잘 복원해 놓았다.

 

 

 

 

3층석탑 뒤로 산신각이 있다.

 

 

 

 

 

 

 

 

 

 

산신각 뒤편에서 바라본 가련봉과 두륜봉이다.

멋지다.

 

 

 

 

 

 

 

전설에 나오는 천년수를 만나러 간다.

 

 

 

 

천동과 천녀가 해를 매달아 놓았다는 천년수다.

천백년을 살았다.

 

 

 

 

 

 

 

만일암터에는 오층석탑이 있다.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246호   
해남 대흥사 만일암지 오층석탑이다.

 

원래는 7층 석탑이었는데, 5층만 남아있다.

또한 상륜부는 남아있지 않고 석등의 상대석과 옥개석을 올려놓은 상태이다.

석등 기단석은 탑 앞에 있다.

 

탑이 어색하다.

힘들게 보인다.

제자리를 잡아 놓으면 좋겠다.

 

 

 

 

옛 암자터

우물이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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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6. 11. 20. 해남 북미륵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