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9. 23.
영월
장릉
길 위에 서 있을 때
강원도에 조선 왕릉이 있다.
장릉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장릉은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능이다.
숙부인 세조(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노산군으로 강등되어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17세에 영월 관풍헌에서 사약을 받고 죽었다.
한 때 왕이었던 자
죽음은 비참하였다.
장례도 치러주지 않았다.
영월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거두어 지금의 장릉에 모셨다.
이후 숙종 때인 1698년에 이르러 왕으로 복위되고,
왕릉으로 정비하면서 묘호를 단종(端宗), 능호를 장릉(莊陵)이라 하였다.
사적 제196호로 지정되어 있다.
장릉 일대는
정자각, 단종비각, 영천, 배식단, 재실, 홍살문 등이 있다.
큰 향나무가 튼튼하게 자라고 있다.
숲이 잘 정비되어 있다.
엄청 큰 줄다리기 줄이 보인다.
새끼줄이 아닌 칡덩굴로 만들었다.
홍살문과 정자각
그 위로 능침이 보인다.
정자각이다.
정자각은 능에서 제사지낼 때 사용하는 중심 건물로
그 모양이 ‘丁’자와 같아 ‘정자각(丁字閣)’이라고 부른다.
조선 왕릉의 구조는
정자각은 봉분 아래에 있으며,
정자각 앞으로는 박석을 깐 참도가 있고,
삼도 맨 앞에는 홍살문이 놓인다.
장릉은 삼도가 꺽여있다.
홍살문도 정자각과 일직선이 아니다.
정자각도 능 앞에 있는 게 아니라 옆면으로 자리잡고 있다.
왕릉은 홍살문, 정자각, 능이 일직선으로 배치되어야 하는데...
단종의 능이 산위에 있고 장소가 좁아
이런 배치를 했다고 한다.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지는 참도(參道)다,
왼쪽은 혼이 다니는 신도고
오른쪽은 왕이 다니는 어도다.
우물이 있다.
왕릉으로 가는 길
왕릉으로 올라간다.
소나무 숲을 지나면 넓은 묘역이 펼쳐진다.
잘록한 산능선에 자리를 잡았다.
묘역은 보통 왕릉보다는 규모가 작다.
장명등과 혼유석
무인석은 생략되고 문인석만 있다.
석마와 석양이 있고 망주석이 서있다.
곡장이 둘러쳐 있다.
욍릉으로 정식 조성되지 않아
많은 것이 생략되고 구조가 변형되었다.
하지만 자리한 위치는 전망이 좋다.
주변 경관이 좋다.
시원한 듯 하면서, 산 속에 파 묻혀 있는 느낌
장릉에 서면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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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6. 9. 23. 영월 장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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