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광주호 변에 있는 개선사지석등을 찾아간다.
개선사지석등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절집은 없고 터만 남았다는 이야기다.
식영정 맞은편으로 환벽당이 있고 오른쪽으로 광주호가 있다.
도로를 조금 더 올라가면 오른편으로 개선사지석등 안내판이 보인다.
자칫하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특색이 없다.
차 한 대 다닐 정도의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간다.
이정표는 개선동으로 가는 길임을 알려준다.
개선사지가 있어서 개선동인가 보다.
길은 작은 언덕을 넘어서면 밭 너머로 석등이 보인다.
정말 빈터에 석등하나 덩그러니 남았다.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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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석등은 신라시대 진성여왕 5년(891)에 만들어진 것이다.
팔각고복형 석등의 전형적인 양식으로
석등의 몸통인 화사석(火舍石) 각 면에 두 줄씩 조등기(造燈記)를 적었다.
신라시대 석등 가운데 글씨를 새긴 유일한 석등이란다.
경문왕(景文王)이 석등을 건립하기를 바란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왕이 직접 만들었으니 큰 절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지금은 폐사지에 석등하나만 달랑 남았다니.
주변을 둘러보아도 예전에 절집이었다는 흔적은 석등 말고는 없다.
유일하게 남은 게 불 밝히는 도구라….
그래서 그런지 석등은 더욱 크게 보이고 웅장하게 다가온다.
개선사지석등(開仙寺址石燈)은 보물 제111호로 지정되었다.
석등높이가 3.5m나 된다.
빈 절터에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석등은 그저 감탄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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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거리는 선이 살아있는 석등이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귀가 다 깨지고 하나 남았다.
그래도 감동이다.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이런 기분을 느끼려고 이 한적한 곳까지 찾아왔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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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개선사지석등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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