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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곱향나무 두그루가 마치 용처럼 꿈틀대는 천자암 쌍향수

by 솔이끼 2011. 11. 7.



순천 조계산에는 천자암이 있다.
승보사찰 송광사에 부속된 암자다.
천자암 가는 길은 송광사에서 산길을 걸어서 가는 길이 있다.
무려 산길로 3.4km

천자암 가는 또 다른 길이 있다.
이읍마을에서 가는 길이 있다.

국도 15호선이 지나가는 이읍마을은 송광면 소재지에서 조금 더 내려가면 있다.
이읍마을에서 구불구불
차 한대 겨우 지나갈 정도의 시멘트포장길이 있다.
마주오는 차라도 만나면 대략 난감.


천자암을 가는 이유는???
700년을 살아온 곱향나무 두그루를 보려고 간다.
두그루가 다정하게 서있어서 쌍향수라는 이름을 가졌다.

곱향나무는 이 지역에서 보기 힘든 나문데
왜 이 깊은 산중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자라고 있었을까?
당연히 옛날 이야기 한토막 정도 나올 법하다.

옛날 아주 오랜 옛날
그래도 시대가 명확해서 신빙성을 더해 준다.
고려시대 때 보조국사가 중국을 갔다가
왕자의 신분으로 승려가 된 담당국사를 데리고 귀국하였다.

송광사로 찾아가는 길에
천자암이 있는 이 고개에서 짚고 온 지팡이를 꽂았는데...

글쎄...
그것이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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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읍마을로 들어서면 커다란 느티나무가 입구를 지키고 있다.
엄청 크다.
나무가 아픈 곳 없이 잘 자랐다.





구불구불 시멘트 포장도로를 타고 오면 주차장이 나오고
천자암 주차장에서는 조금만 오르면 그 유명한 쌍향수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싶게는 생각 마시라.





길가에 고욤나무가 있다.
고욤???
이름이 특이하다.
들어는 봤나.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야생감.
크기는 사탕만한하다.





천자암 가는 길은 시멘트길과 계곡길이 있다.
계곡길로 오르면 이런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다.





계곡길은 계단길이다.





천자암으로 올라선다.
이정표에는 송광사에서 3.4km, 송광굴목재까지 1.8km





천자암으로 들어가는 문은 누각 아래로 나있다.
작은 오솔길 돌아서 들어간다.





일엽초가...





천자암 법당이다.
조용하다.





법당 뒤에 그 유명한 쌍향수가 있다.
천연기념물 88호로 지정되어 있다.

쌍향수는 높은 축대위에 서 있어 더욱 크고 웅장하게 보인다.
마치 두마리 용이 하늘로 승천하듯 꿈틀거리는 모습이다.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이나무를 흔들면 극락에 간다고 한다.








다정하게 서 있다.
보조국사와 담당국사의 지팡이가 700년 세월을 지나 스승과 제자의 연을 이어가고 있다.
비틀어지는 방향도 같고
고개를 숙이는 방향도 같다.





서로 부대끼며...





식구가 늘었다.
일엽초 가족이 자리를 틀었다.
재잘재잘...




넉줄고사리 가족도 함께 했다.
쌍향수 품이 넉넉하다.




...



오랜세월 버텨온 모습은 많은 상처를 가졌다.
얼마나 더 살 수 있을련지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쌍향수 옆모습





쌍향수 뒤에는 산신각이 있다.
산신령이 쌍향수가 오래오래 살 수 있도록 지켜 주시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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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6. 순천 조계산 천자암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