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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정자 이름 때문에 더욱 외롭게 보이는 독수정 원림

by 솔이끼 2012.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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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남면 소재지에는 독수정이 있다.
큰 길에서 벗어나면 작은 천을 지나 산골마을로 올라가는 아주 정감 있는 길과 만난다.
커다랗게 구불거리는 길 언덕에는 작은 정자가 자리를 잡았다.
숲 속이지만 내려다보는 경치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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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정 고려시대에 세워진 정자다.
대부분 정자가 조선중기에 세워진 것에 비하면 역사가 아주 깊다.
고려 공민왕 때 병부상서를 지낸 전신민(全新民)이 세운 것이란다.
고려가 망하자 두 나라를 섬기지 않겠다며 이곳에 독수정(獨守亭)을 세우고 은거했다고 한다.
독수정이라는 이름도 특이하다.
이백의 시에서 따온 것이라고는 한데,
꼭 독수공방이라는 암울한 단어가 생각난다.
은둔한 자의 마음이었을까?
 

독수정(獨守亭)이란 명칭은 이백(李白)의 시에 나오는
 ’夷齊是何人 獨守西山餓’에서 따온 것으로
 은사(隱士)의 고절(高節)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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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는 고종 때(1891) 다시 지은 것이라 문화재적 가치는 없지만
정자 주변 원림이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도지정 문화재로 고려시대에 성행했던 산수 원림으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정자 주변으로 백일홍 나무는 앙상한 가지만 남기고 겨울을 버티고 있다.
더욱 추운 겨울을 보내는 것 같다.
백일홍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에 다시 찾아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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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남면 독수정원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