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유산 둘러보기

진안 마이산 탑사, 위태위태한 돌탑, 100년을 서있는 신비한 돌탑

by 솔이끼 2020. 8. 5.

2020. 7. 28.

진안 마이산 탑사

 

진안 갈 일이 있었다.

그리고 마이산 탑사를 갔다.

날씨가 흐린 날

탑사의 기묘한 기를 강하게 느끼고 왔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탑사로 들어선다.

주차비 없음

관람료 3천원

마스크 착용 필수

 

 

 

상가지구를 지나면 숲길이다.

커다란 벗나무들이 양편으로 줄지어 그늘을 만들어 준다.

비가 올 것 같은 날씨라 해는 없지만......

 

 

 

주차장에서 2km 정도 걸으니

커다란 바위 봉우리를 만난다.

 

 

 

탑사는 들어가는 문이 없다.

커다란 돌기둥 2개가 문을 대신한다.

 

 

 

모퉁이를 돌아서면 이런 풍경을 만난다.

뾰족한 봉우리 아래로 절집이 자리 잡았다.

묘한 분위기 가득

 

 

 

 

 

 

 

 

깍아지른 바위 벼랑 아래 자리잡은 절집

마음을 긴장시킨다.

 

 

 

많은 돌탑 사이로 걸어 들어간다.

위태위태한 돌탑들

근 100년을 서 있었단다.

 

 

 

1920년경

이갑룡(李甲龍)이라는 처사가 이곳 마이산에 들어와

암자를 짓고 돌탑을 쌓기 시작하였단다.

 

당시는 절이 아니었는데

1957년 98세의 나이로 세상을 뜨기 전까지

108기의 탑을 쌓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탑사(塔寺)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1986년부터 대웅전을 고쳐 짓고

몇개의 전각을 세워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현재는 80여기의 탑이 남아 있다.

 

 

 

"님아! 그 돌을 올리지 마오

잘 되는 게 아니라 탑을 무너지게 한다오"

 

참 재미있는 말이다.

100년 전 이갑룡 처사의 신통한 기술로 탑을 쌓았는데

지금 와서 그곳에 돌을 올려 놓으면

원래 탑이 무너진다고 한다.

 

 

 

 

 

 

돌탑

아주 크지는 않다.

그렇다고 작지도 않다.

한줄로 쌓은 돌탑도 있다.

엄청난 기술이다.

보기만 해도 위태위태 한 탑

그렇게 100년을 서 있었다.

 

가끔 등산로 옆에 쌓은 돌탑을 만나기도 한다.

탑사의 돌탑과 비슷하지만 차이가 있다.

가장 큰 차이는 탑 정상부분

일반 석탑으로 표현하면 상륜부

마이산 탑사 돌탑은 상륜부를 길게 세웠다.

그래서 예사롭지 않게 보인다.

이런 모습으로 100년을 서 있었다는 게 신기할 따름

 

 

 

 

 

 

커다란 바위 벽

이게 뭐지?

와!

 

 

 

바위 벽을 타고 올라간 나무는

능소화

아쉽게도 꽃이 졌다.

주렁주렁 내려운 줄기가 꽃을 달았던 흔적이다.

중간에 주황색이 아직 꽃을 달고 있는 한송이

 

이꽃을 보려고 다시 와야 하나?

바위벽을 꽃으로 단장한 능소화를 무지 보고싶다.

이 능소화는 40살 먹었단다.

 

 

 

 

 

 

줄사철 나무가 싱그럽다.

 

 

 

탑사 대웅전

 

 

 

대웅전에서 내려본 풍경

 

 

 

탑사 제일 높은 곳에 있는 돌탑

천지탑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저 탑에 들어간 돌 갯수가 몇 개나 될까?

 

 

 

아래서 보면 하나의 몸에 2개의 탑이 서 있었는 데

위에서 보면 두개의 탑이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천지탑에서 내려다본 탑사 풍경

 

 

 

 

 

 

위태위태한 돌탑 사이 참나리가 꽃을 달고 있다.

 

 

 

돌을 짓이겨 놓은 것 같은 바위

 

 

 

탑사를 돌아 나온다.

서운

머무를 곳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터가 좋아 그럴 만한 곳이 없다.

그냥 둘러보고만 나오는 게 아쉽다.

 

 

 

상사화가 한창이다.

너무 예쁜 꽃

 

 

 

 

 

 

마이산 탑사

신비롭고 엄숙한 곳

탑 사이를 걸어가면서 좋은 기운을 받고 있는 것 같은 곳

다시 와야 할 것 만 같은 곳

 

.

 

.

 

.

 

2020. 7. 28. 마이산 탑사에서 기를 받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