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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예쁘다.

진달래꽃이 붉으면 슬퍼 보인다.

by 솔이끼 2015. 4. 1.

 

 

 

2015.3.28.

백야도

 

따뜻한 봄햇살 맞으로 산으로 오른다.

산길에는 진달래가 붉게 피었다.

 

산 자락에 핀 진달래는 봄처녀 같다.

연한 분홍빛이 아름다운 아가씨의 맑은 웃음처럼 예쁘다.

 

 

 

 

 

 

 

 

 

 

 

 

 

 

진달래는 거친 바위틈에서 꽃을 피운다.

유난히 붉어 보인다.

 

억척스럽게 보이는 산골 아가씨다.

풋풋하고 건강하다.

 

 

 

 

 

 

 

 

 

 

 

 

 

 

 

 

 

 

 

 

 

 

 

 

 

 

 

 

 

벼랑에 붙어서 피는 진달래

아름다운 꽃이 슬프게 보이기도 한다.

 

김소월 시인이 노래하지 않았더라도

사랑이 떠나간 자리에 나홀로 피어 있는 꽃이 아니더라도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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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8. 여수 백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