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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예쁘다.

백야도 깽깽이풀, 매혹적인 보라빛 꽃

by 솔이끼 2015. 3. 30.

 

 

2015.3.28.

백야도

 

깽깽이풀을 찾아 산에 오른다.

너무 이른 게 아닌가 불안하기도 하다.

 

꽃이 핀 곳은 작년과 환경이 많이 변했다.

숲속에 가려 있던 곳이 다 드러나 있었다.

 

순간 불안했다.

혹시 싹 밀어버리지 않았을까?

 

조심스럽게 다가가니 깽깽이풀이 햇살을 받고 있다.

 

 

 

 

 

깽깽이풀은 미나리아재비목 매자나뭇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다른 이름으로는 선황련, 모황련, 황련, 육련이라고도 한다.

육지에 사는 연꽃이라 할 만큼 잎이 연잎을 닮았으며,

꽃 역시 연꽃을 연상할 만큼 아름답다.

 

꽃은 잎이 나오기 전 땅에서 솟아오른 긴 꽃자루에 1송이씩 피며,

꽃잎은 붉은 분홍색이나 옅은 분홍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열매는 럭비공처럼 달걀 모양이며 삭과(蒴果)로 달린다.

 

 

 

 

 

 

 

 

왜 깽깽이풀이라고 했는지 궁금하다.

혹시 전라도를 비하해서 깽깽이라고 했는데 이와 관련이 있는 지?

그건 아닌 것 같고, 여기저기 찾아보니…….

 

깽깽이풀 씨앗에는 젤리 모양의 지방산 덩어리가 있는데,

개미가 씨앗을 물고가다 젤리만 떼어가고 씨앗은 떨어지고,

마치 깽깽이 뜀을 하듯 씨앗에서 싹이 터서 그랬다는 설이 있다.

 

깽깽이풀이 아름답게 피는 4월이나 5월에

농사준비로 한창 바쁜데 깽깽이풀만 한가롭게 꽃을 피운대서,

아니면 깽깽이를 치면서 놀자고 유혹하는 것 같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했다는 등등.

 

 

 

 

 

 

 

 

 

 

 

 

 

 

 

 

 

 

 

 

 

 

 

 

 

 

 

 

 

 

 

 

 

 

 

 

 

 

 

 

 

 

 

깽깽이풀의 가장 큰 매력은 꽃 색깔이다.

연한 보랏빛이 매혹적이다.

 

모시치마에 물들인 것 같은 하늘거리는 꽃.

햇살을 받아 반짝이면서 하늘거리는 꽃 잎.

 

온 산을 뒤덮을 정도로 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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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3.28. 여수 백야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