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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지리산 숨겨진 비경. 묘향대와 이끼폭포

by 솔이끼 2017. 6. 15.

 

2016. 6. 10.

지리산 반야봉

 

뱀사골 계곡과 반야봉 사이에는

비지정 등산로인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고 하던데....

 

 

 

 

반야봉에서 점심을 먹고

울타리를 넘어갈까 고민을 한다.

 

 

 

 

13:40

반야봉

울타리를 넘어서서 철쭉 사이로 들어서면

숲길이 이어진다.

 

 

 

 

반야봉에서 내려섰다 중봉으로 다시 올라가는 길

출입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크게 서 있다.

 

나쁜 짓인 것 알지만

묘향대와 이끼폭포에 대한 호기심이 더 크다.

어떤 욕심이 눈을 가리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많아진다.

지켜야 할 규칙도 무시할 때가 있다.

 

양심이 따갑지만 호기심이 불타오르는 것을 제어할 수가 없다.

 

 

 

 

13:49

중봉

반야봉에서 10분 정도 거리다.

높이도 반야봉과 같은 1732m다.

지리능선 어디에서 보든 엉덩이 같이 보이는 반야의 두 봉우리다.

 

 

 

 

묘향대로 가는 길은 묘 옆으로 직진을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이 반듯하게 났다.

 

 

 

 

숲에서 주목을 만난다.

신령스런 나무

숲을 지키는 정령 같은 나무

 

 

 

 

숲길을 조심스럽게 간다.

 

 

 

 

숨겨진 숲과 죽은 나무

숲길이 엄숙해진다.

 

 

 

 

풀솜대가 고개를 내민다.

 

 

 

 

14:26

묘향대 노란 지붕이 반긴다.

반야봉에서 45분 정도 내려섰다.

 

 

 

 

노란 지붕이 묘하게 어울린다.

숲속에 숨어 있는 암자

그래서 더 밝게 지붕을 단장하고 싶었는 지...

 

 

 

 

암자를 지은 공력이 엄청 났을 것 같다.

이 높은 곳까지 자재를 가지고 올라오려면

 

 

 

 

 

 

 

빨래줄도 노랗게...

 

 

 

 

다시 돌아나와 이끼폭포로 내려간다.

 

 

 

 

함박꽃이 깨끗하게 피었다.

 

 

 

 

고산지대에만 산다는 만병초나무

 

 

 

 

바위떡풀이 바위에 다닥다닥 붙어 자란다.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원시림 같은 분위기 가득 하다.

 

 

 

 

 

 

 

계곡으로 내려섰다.

물이 흐르지 않는다.

 

 

 

 

숲은 여전히 원시림

 

 

 

 

 

 

 

물을 만난다.

바위사이로 흐르는 물이 작은 폭포들을 만들고 잇다.

 

 

 

 

조금 큰 폭포

멋지다.

 

 

 

 

 

 

 

 

 

 

16:33

이끼폭포

특이한 풍경이다.

물이 흐르지 않을 것 같은 곳에 물이 흘러내린다.

 

묘향대에서 2시간 정도 내려왔다.

힘든 길이다.

 

 

 

 

물이 흐르는 곳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말이 있는데

 

 

 

 

바위에 낀 이끼들이 모여 병풍같이 되었다.

눈에 가득 들어온다.

 

 

 

 

 

 

 

이끼폭포 앞 바위에 앉아 한참을 바라본다.

시간이 늦었지만 서두르기 싫다.

여유 있게 앉았다 일어선다.

 

 

 

 

 

 

 

17:17

제승교

이끼폭포에서 40여분 내려왔다.

뱀사골 정규 등산로와 만난다.

 

 

 

 

뱀사골 계곡은

장쾌하다.

시원시원하다.

 

 

 

 

 

 

 

 

 

 

 

 

 

 

 

 

 

 

 

18:21

갈림길 도착

와운마을로 올라가는 길과 만난다.

제승교에서 1시간 정도 걸어 내려왔다.

지루한 길이다.

 

여기까지는 택시가 들어온다.

택시들이 등산객을 실어나르려고 수시로 올라온다.

2.1km 걸어서 내려가기 싫다.

반선까지 택시비 1만원

 

호기심으로 들어간 길이지만 비지정 등산로는 위험하다.

길을 잃을 위험도 많고,

사고를 당했을 때 구조를 부탁할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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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7. 6. 10. 반야봉-뱀사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