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5.
안동 봉정사
우리나라 최고 오래된 목조 건물이 있다는 봉정사를 찾아간다.
가는 길에 멋진 간판을 만난다.
글씨도 예쁘다.
가든카페다.
정원이 있는 카페
아침을 안 먹었다.
커피에 먹을 거 시키니 먹을 것은 없단다.
커피만 주문했다.
날이 좋아 밖에서 햇살을 즐긴다.
커피가 나왔다.
모닝빵도 함께 나왔다.
너무 감사
봉정사는 걸어올라가야 한다.
매표소에서 차로 올라가란다.
날파리들이 많아서 힘들단다.
또 감사
차로 더 올라갈 수 있는 데
일주문 옆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갔다.
정말 날파리들이 많았다.
봉정사 절집은 생각했던 것과 달랐다.
우리나라 최고 오래된 건물이 있다길래
엄청 큰 절인줄 알았다.
그러나
절집은 너무나 소박했다.
그리고 마음에 쏙 들어왔다.
돌계단은 풀이 무성하다.
그래도 굳이 이리 올라갔다.
그래야 기분이 좋을 것 같아서
멋진 누각이다.
누하진입
단청이 바랜 누각과 거칠게 쌓은 석축이 마음을 정갈하게 만든다.
누각에는 '천등산봉정사' 현판을 달았다.
봉정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년)에 능인대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능인대사는 의상대사의 제자다.
천등산은 원래 대망산이라 불렸는데
능인스님이 젊었을 때
대망산 바위굴에서 도를 닦고 있었다.
아름다운 여인이 스님을 여러 번 유혹하였으나
스님은 거절하였다.
아름다운 여인은 천상의 선녀였다.
스님의 도력에 감복한 천상의 선녀는
도를 닦는 데 도움이 되도록
굴을 환하게 밝혀 줄 등불을 하늘에서 내려주었다.
이후 하늘에서 등불이 내려왔다고 해서
‘천등산’이라 이름하고 그 굴을 ‘천등굴’이라 하였다.
그 뒤 더욱 수행하던 능인스님이
도력으로 종이봉황을 접어 날리니 이곳에 와서 머물렀다.
절을 지었다.
봉황이 머물렀다 하여 鳳停寺라 하였다.
절로 들어가는 문이다.
거친 석축이 멋지다.
누각아래로 계단을 올라선다.
파란하늘과 대웅전 검은 지붕이 펼쳐진다.
양편으로 건물이 있어
작은 절집이 더욱 꽉 차게 만든다.
멋진 배치다.
절로 들어서서 이렇게 감동을 받아보기가 쉽지 않다.
정갈한 아름다움이 배어나온다.
만세루 마루에 앉아 한참을 바라본다.
정막한 산사에 염불소리가 울린다.
목탁소리가 청아하다.
절 문인 누각 만세루다.
마루에 앉아 있으니 시원하고 좋다.
마당에 선다.
만세루가 누각이 아닌 단층 건물이 되었다.
잘 배치된 건물이다.
대웅전 오른편에는 화엄강당이 있다.
이름이 웅장하다.
화엄강당은 스님들이 불교의 기초 교학을 배우는 곳이다.
안동 봉정사 화엄강당(安東 鳳停寺 華嚴講堂)은 보물 제448호다.
극락전과 대웅전을 17세기에 고쳐 지을 때
화엄강당도 함께 고쳤을 것으로 추정한다.
맞배지붕에 주심포 양식이다.
대웅전 본 건물인 대웅전이다.
안동 봉정사 대웅전 (安東 鳳停寺 大雄殿)은 국보 제311호다.
1962년 해체·수리 때 발견한 기록으로 미루어
조선 전기 건물로 추정한다.
규모는 앞면 3칸·옆면 3칸 팔작지붕으로, 다포양식이나 화려하지 않은 형식 등이
조선 초 건축양식을 잘 갖추고 있다.
봉정사 대웅전에는 특인한 건물형식이 있다.
앞쪽에 툇마루가 있다.
다른 대웅전에서는 볼 수 없는 양식이다.
오늘의 주인공을 만나러 간다.
극락전이다.
바로 옆에는 고금당이 있다.
안동 봉정사 고금당(安東 鳳停寺 古金堂)은 보물 제449호다.
1969년 해체·복원공사 당시 발견한 기록에
광해군 8년(1616)에 고쳐 지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맞배지붕이며, 주심포 양식이다.
단아한 건물
우리나라 최고의 목조건물
극락전을 바라본다.
안동 봉정사 극락전(安東 鳳停寺 極樂殿)은 국보 제15호다.
극락전은
원래 대장전이라고 불렀으나 뒤에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1972년 보수공사 때
고려 공민왕 12년(1363)에
지붕을 크게 수리하였다는 기록이 담긴 상량문이 발견되었다.
우리 전통 목조건물은
신축 후 지붕을 크게 수리하기까지
통상적으로 100~150년이 지나야 하므로
건립연대를 1200년대 초로 추정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로 보고 있다.
작은 건물이지만 짜임새 있다.
오래된 건축물의 특징인 창살문
써까래가 무척 굵다.
3칸짜리 작은 건물이 작지만은 않다.
내부는 웅장한 느낌이다.
서까래를 받치고 있는 도리가 힘차다.
맞배지붕 최고의 걸작
종도리를 받치는 솟을합장이 멋지다.
부처가 힘들다.
받침을 새것으로 맞쳐주었다.
편안해 보이지 않는다.
봉정사 나온다.
측면에 있는 문
멋진 문이다.
봉정사가 아름답게 보인다.
회화나무가 여름을 즐기고 있다.
하늘이 푸르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2017. 8. 5. 안동 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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