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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영남 알프스 태극종주. 석골사에서 배내고개 51km. 안개비 맞으며 가지산, 바람속으로 천황산, 억새물결 춤추는 신불재

by 솔이끼 2021. 9. 15.

2021. 9. 3. - 9. 4.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8월에 영남 알프스를 가기로 했다.

매번 10월에 갔다.

푸른 물결 춤추는 억새풍경을 보고 싶었다.

 

8월말에는 비가 왔다.

그래서 1주 연기해서 9월 초

그러나 역시 비가 왔다.

가을 장마라나

 

 

 

석골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도상거리로는 54km 정도 나온다.

힘든 산행이려니.

 

12:40분 경 산행을 시작한다.

 

 

 

비가 많이 와서 석골폭포가 장관이다.

 

 

 

석골사 들렀다 간다.

절집이 조용하다.

 

 

 

석골사 나와 조금 오르면 이정표 나온다.

억산으로 방향을 잡는다.

거리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지만

억산을 가지 않고서 태극종주 했다고 할 수 없다.

 

 

 

안개비가 내린다.

산길은 젖었다.

 

 

 

전망이 보이는 곳

 

 

억산 도착

 

 

 

억산 944m

"토요일 밤 억소리 나게 해주세요" 하고 소원을 빌었다.

허망한 소원이었다.

 

 

 

억산 내려가는 길

가파르게 많이 내려간다.

 

 

 

수리봉, 범봉 지나 운문산 올랐다.

운문산 1188m

 

 

 

 

 

 

산길은 온통 젖었다.

신발이 젖어들기 시작한다.

조금 지나니 물구렁 되었다.

 

그렇게 가지산 까지 5.4km.

한참을 갔다.

 

 

 

영남알프스 최고봉 가지산

1241m

가지산에 도착하니 7시가 넘었다.

밤이 되었다.

 

안개비에 길도 잘 보이지 않는다.

저녁도 먹어야 하고.

가지산에서 쉬었다 간다.

 

그러다 맣이 쉬었다.

새벽 2시 경 산행을 재개한다.

 

 

 

안개비에 길이 보이지 않는다.

어둠 속에서도 길 찾기 힘든데

안개비 속이라 더 힘들다.

석남터널 지나면서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후부터는 와봤던 길이다.

 

 

 

능동산까지 오른다.

해발 983m

 

비는 여전히 내린다.

신발은 물에 불었다.

가끔 멈춰서서 양말을 짜야 한다. 

 

 

 

샘물상회 지난다.

아침

안개속 노란꽃이 너무 예쁘다.

 

 

 

천황산 오른다.

여전히 길은 안개 속

 

 

 

정여엉겅퀴가 까칠하게 피었다.

 

 

 

 

 

 

천황산 1189m

바람이 거칠다.

천황산은 올 때마다 바람이 센 것 같다.

 

 

 

 

 

 

천황재로 내려간다.

 

 

 

재약산 올랐다.

1108m

산정이 좁아 오래 있지 못한다.

내려선다.

 

 

 

죽전삼거리

억새가 거칠게 난 길을 헤치고 왔다.

죽전마을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 엄청 가파르다.

 

 

 

11시 20분 경

마침 점심 무렵

식당을 찾았다.

삼계탕과 육회비빔밥 시켰다.

 

밥을 먹으니 속이 든든하다.

 

쉬었다가 다시 출발한다.

청수골로 들어서서 산행을 이어간다.

시살등으로 오르는 길

입구 찾기가 힘들어서 한참 헤맸다.

 

여기도 영축산으로 바로 오를 수 있지만

시살등을 거쳐가야 한다.

 

 

 

반가운 이정표

시살등까지만 오르면 능선길이다.

죽전마을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시살등까치 치고 올라가는 길이 쉽지 않다.

 

 

 

 

 

 

시살등 981m

만만치 않은 산이다.

 

 

 

날씨가 좋아 전망이 좋다.

 

 

 

죽바우등 올랐다 간다.

1061m

 

 

 

죽바우등 풍경

 

 

 

웅장한 영축능선

맨끝이 영축산이다.

 

 

 

함박등 1052m

 

 

 

오!

영축산 억새밭이다.

멋진 풍경이다.

이 풍경 보려고 어제부터 걸어왔다.

 

 

 

 

 

 

영축산 1081m

시살등에서 4km 정도 걸어오는 길도 만만치 않다.

이제 종점인 배내고개 까지 9km 정도 남았다.

 

 

 

억새 마음껏 감상한다.

 

 

 

 

 

 

신불재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풍경

 

 

 

억새가 물결처럼 출렁거리는 산

 

 

 

신불산 1159m

어둠이 밀려온다.

기분은 다 온 것 같은 느낌

 

 

 

간월재로 내려선다.

간월재 휴게소는 문을 닫았다.

 

간월산으로 오른다.

 

 

 

간월산 쉽게 오른다.

1069m

어둠이 내렸다.

 

간월산 정상에서 택시를 불렀다.

미리 알고간 택시 전화번호

(010-3305-6104)

 

배내고개에 9시까지 갈테니

와 달라고.

 

택시 기사님이 너무 친절하게 답해준다.

8시 50분까지 가 있을 테니

서서히 와도 된다고.

 

 

 

야경 바라보며 걷는다.

 

 

 

마지막 봉우리 배내봉 966m

8시 40분 경

 

너무 기분 좋아 쉬었다 간다고 앉았다.

조금 있으니 전화온다.

택시기사님이다.

조금 일찍 와 있다고 한다.

 

괜히 바빠진다.

배내고개까지 1.4km

빠르게 걷는다.

 

배내고개에 9시 4분 경 도착

산행을 마친다.

 

택시 기사님 친절하게 맞아준다.

배내고개에서 석골사주차장까지

택시비는 3만원

운행거리가 23km 정도 되는 데

생각했던 것 보다는 싸다.

감사.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생각보다 거리는 적게 나왔고,

중간 중간 전화기 맛이 갔음

 

시간은 많이 걸렸다.

비가 와서 더 힘들게 걸었던 것 같다.

그래도 종점에 도착해서 기분 좋게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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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21. 9. 3. - 9. 4.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