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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여수 영취산 진달래꽃 풍경

by 솔이끼 2016. 4. 12.

 

 

2016. 4. 9.

 

길 위에 서 있을 때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는 끝났다.

올해는 4.1.~4.3.까지다.

축제기간 오지 못한 게 아쉽지만

진달래 붉은 꽃을 보러 간다.

 

 

 

 

 

영취산 오르는 등산로는 많다.

대표적인 곳이 흥국사였다.

가장 가까운 곳으로 상암초등학교에서 오르기도 한다.

 

나는

매년 오르는 원상암마을에서 가마봉으로 오른다.

 

 

 

 

봄 햇살을 받는 나무잎들이 싱그럽다.

몽환적이다.

봄 햇살에 어지럽다.

 

 

 

 

숲을 벗어나면

진달래꽃 장관이 펼쳐진다.

 

그러나

늦었다.

꽃은 지고 있다.

그래도 붉은 빛은 살아있다.

 

 

 

 

가마봉 오르는 길

장관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잠깐 쉬어간다.

예전에 폐막사가 있었는데

철거하였다.

허전하다.

나름 이정표였는데...

 

 

 

 

 

 

 

 

 

 

"나를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진달래꽃 떨어진 꽃길을 걷는다.

마음이 설렌다.

 

김소월 시인은

이별의 아픔을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마음의 흥분을 느낀다.

 

 

 

 

진달래꽃 터널을 지난다.

나를 감싼다.

 

 

 

 

 

 

 

가마봉에 오른다.

가마봉에서 진례산을 바라본다.

산 능선을 경계로

대비가 확연하다.

한쪽은 솔 숲, 한쪽은 진달래 꽃숲

 

그 사이로

사람들이 걸어간다.

 

 

 

 

 

 

 

 

 

 

GS칼텍스 정유공장이 보인다.

 

 

 

 

 

 

 

 

 

 

여수공단 뒤로 묘도가 보인다.

 

 

 

 

정상 진례산

 

 

 

 

개구리바위에서 내려본 진달래 꽃밭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여수 진례산

산 이름을 빼앗긴 산

진례산이라는 이름을 다시 찾았으나

여수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래서 영취산 진례봉이라고 한다.

 

영취산은 436.8m, 진례산은 510m

그런데 영취산 진례봉이라는 이름이 맞는지?

 

 

 

 

진례산 정상 부근 진달래는 바위에 붙어서 핀다.

진달래는 바위와 잘 어울린다.

바위에 붙어서 핀 꽃은 고고해 보인다.

 

 

 

 

 

 

 

 

 

 

세찬 비바람을 견딘 억척스런 모습

꿈틀꿈틀 잔가지에 커다란 꽃을 달고 하늘을 바라본다.

진달래

진짜 달래다.

 

 

 

 

 

 

 

봉우재로 내려선다.

보이는 산은 영취산 시루봉이다.

 

 

 

 

임도를 따라 되돌아간다.

 

 

 

 

논 풍경이 예술이다.

 

 

 

 

산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산길을 내려온다.

꽃이 진다.

수술 끝에 달린 꽃은 봄을 열었던 진달래의 장엄한 마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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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9. 여수 영취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