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해는 떠 오른다.
매년 떠 오르는 해가 같은 해다.
그런데 사람들은 같은 해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
2012년도 해는 묵은 해고,
2013년에 떠 오르는 해는 새 해다.
새 해를 어디서 맞을 것인가는 큰 의미를 준다.
그래서 새해가 오면 일출 맞을 장소를 찾아 떠난다.
올 해는 통영으로 정했다.
통영에서는 이순신공원에서 해맞이 행사를 한단다.
해맞이 행사???
새벽부터 모여든 사람들은 해가 뜨기를 기다린다.
여명이 밝아오고 어둠이 걷혀간다.
해는 어디서 뜰까???
저 철탑 주변으로 해가 뜬단다.
엉???
철탑 주변으로????
이순신공원에는 이순신장군이 바다를 호령하고 있다.
살려고 하는 자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 살 것이다???
나는 못하겠다.
철탑주변으로 구름이 몰려든다.
이런
맑은 하늘에 오른쪽에서 점점 구름이 몰려오더니 해가 뜰 무렵에 구름이라니....
행사를 진행하는 사람은
해가 뜰 시간이 지났다며 소원을 담은 풍선을 날려버린다.
해 아직 안떴어요....
해는 안 떠도 소원은 빌어본다.
구름 위로 하늘이 붉어지더니 해가 얼굴을 내민다.
사람들은 환호를 지르고
해는 깜짝 놀란 듯 쑥 떠오른다.
햇살은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2013년이 밝아진다.
새해 모두들 건강하세요.
.
.
.
2013.1.1. 통영 이순신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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