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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풍경

몽돌이 자그락거리는 개도 호녁개 해변길을 따라가는

by 솔이끼 2012.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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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에는 개도라는 섬이 있다.
섬이름이 개도.
멍멍이 개가 아니라
한자로 덮을 개자를 써서 개도란다.
주변 섬들 한 가운데 있어 섬을 거느린다는 말도 된단다.


개도 가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다.
여수여객선터미널에서 가는 방법
또 하나는 여수 백야도에서 가는 방법
둘 다 배를 타고 가야 한다.


나는 주로 백야도에서 배를 탄다.
단순한 이유는 요금이 싸다.
그냥 그게 다다.
그리고 화양면을 구불구불 가는 길이 좋다.
그렇게 가다보면 백야대교를 건너고 섬에서 섬으로 간다.


백야도 선착장에서 11시 30분 배를 탄다.
내릴 곳은 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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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가는 길은 백야수도를 지난다.
백야도에는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여유롭다.

가두리 양식장에서는 손길이 바쁘다.
어구 손질을 열심히 하고, 고기 밥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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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를 찾은 이유는
개도에 호녁개 해변과 더불어 바다로 촉수처럼 뻗어나와 있는 길을 가보고 싶어서


모전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모전마을이 나온다.
모전마을은 작은 어촌마을이다.
마을은 조용하다.


마을을 가로질러 해변으로 나가면
호녁개 몽돌해변이 은빛물결을 반짝이며 기다린다.


잘 알려지지 않아 사람들이 찾지 않는다.
여름에는 많이 찾는다고는 하지만...
지금 같은 계절에
한적한 해변을 나 홀로 걸어가는 정도가
그래서 조용히 보내고 싶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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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녁개 해변 오른쪽으로는 바다로 길게 뻗어나오 특이한 지형이 있다.
그 길을 걸어보고 싶다.
그 길은 바다를 가르며 걸어간다.
바다를 양 편으로 끼고 걸어간다.
바다는 아름답다.


바람이 몸을 사이로 비껴간다.
시원한 바람이 좋다.
느껴본다.
한쪽 바다는 파도가 세차게 때리고
한쪽 바다는 에메랄드 빛 잔잔한 호수처럼 잔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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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걸어간 바다는
금빛으로 반짝이는 바다와 만난다.


섬은 더이상 가지 못하고 갯바위 몇개 떨어뜨려 놓았다.
파도는 갯바위를 감싸고 부서진다.
먼 바다 수평선은 아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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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개도 모전마을 앞 호녁개해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