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4.11.
선암사에서 낙안으로 넘어가는 길
상사호를 지나고 재를 넘어가는 길
차창 밖으로 얼레지 꽃들이 보인다.
차를 멈추고 산으로 오른다.
봄
햇살이 따뜻해지는 봄
땅에서 얼룩달룩한 잎을 활짝 핀 얼레지는
가녀린 꽃대를 올린다.
꽃대 끝에는 별처럼 빛나는 보라빛 꽃이 달린다.
점점 꽃잎은 하늘로 치들고
꽃은 고개를 숙인다.
아름다움에 자신이 있는 도도한 여인처럼...
얼레지는 군락을 이루며 자란다.
산길에서 얼레지를 발견하면
말 그대로 꽃밭으로 들어선다.
하늘거리는 보랏빛 꽃은 마음을 흔들어 놓는다.
.
.
.
2015.4.12.
사천 와룡산
새섬봉 지나 민재봉 가는 길
도도한 꽃을 또 만난다.
산정 언저리에 군락으로 피어있는 얼레지 꽃
어쩔꺼나
너에게 마음을 빼았겨 버렸는데...
.
.
.
2015.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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