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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 따라서

담양호와 보리암이 아름다운 담양 추월산

by 솔이끼 2014. 5. 3.

 

 

2013.3.9.

담양 추월산에 올랐다.

 

 

 

담양은 대나무로 유명하다, 정자도 유명하다.

88고속도로를 벗어나 담양읍내를 지난다.

봄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죽녹원을 지난다.

추월산으로 향한다.

담양에는 영산강이 발원한 담양댐을 사이에 두고 금성산성이 있는 산성산과 건너편에 추월산이 있다.

 

추월산 오르는 등산로는 보리암으로 올라가는 길과 바위절벽 밑을 돌아가는 길이 있다.

 또 하나는 월계리에서 바로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보통 보리암으로 오르는 길을 선택한다. 제2등산로는 완만하면서 바위를 구경하는 맛이 있다.

 

 

 

 

 

 

 

주차장에서 등산을 시작하면 소나무들이 멋지다.

바로 산길로 들어선다.

산길은 거칠다.

가파르게 올라간다.

동굴이 있는 곳에서 잠시 쉰다.

보리암 중수비가 섰다.

 머리 위로 보리암이 보인다.

 가파른 낭떠러지 위에 아찔하게 절집을 세웠다.

 

옛 스님들은 은둔의 장소가 필요했나보다.

저 높은 곳에 절집을 짓고 살았던 스님들은 올라가는 것만도 고행이었겠다.

 

산길은 나무데크 계단으로 바뀌어 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산길이었는데 정비를 했다.

 아! 그런데 정비를 한 것이 좋은 것 만은 아니다.

계단길은 지치게 한다. 왜 계단이 더 힘들지.

계단에 발을 멈추고 곰곰이 생각하니 계단을 밟고 올라오는 소리가 계속 들린다.

그냥 길이면 굽이굽이 돌아갈건데 계단은 바로바로 올라간다.

계단을 내는 소리에 쫓기듯 올라가니 더 힘든가 보다.

 

 

 

 

 

 

 

 

 

 

 

 

 

 

 

 

 

 

 

 

 

 

 

 

 

 

보리암 100m 이정표가 보인다.

보리암으로 들어가면 임진왜란 때 죽은 김덕령 장군 부인 비석과 함께 동생 비석도 있다.

보리암은 낭떠러지 위에세운 암자다.

 이곳에 암자를 세우기가 쉽지 않았을 건데….

 

다시 가파른 계단길.

지치게 하다.

다리가 풀리고, 난간을 잡고 겨우겨우 올라간다.

 올라선 곳이 보리암정상이다.

큰 숨을 쉰다.

힘들었다.

하지만 추월산 정상은 1㎞정도를 더 가야 한다.

담양들판이 내려다 보인다.

 

 

 

 

 

 

 

 

 

 

 

 

 

 

 

 

 

 

 

 

 

 

 

 

 

 

 

 

 

 

 

 

 

 

산길을 쉬엄쉬엄 걷다보니 정상(731m)이다.

정상에서 월계리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선다.

산길은 올라갈 때 가파른 것 만큼 내려갈 때도 가파르다.

낙엽이 져버린 숲길을 내려서니 게곡이다.

땀에 흠뻑 젖은 얼굴은 씻는다. 시원하다.

 

 

 

 

 

 

 

 

담양읍내로 나왔다.

담양은 떡갈비로 유명하지만 이름난 돼지갈비집도 있다.

점심시간은 사람이 많다고 해서 늦게 왔지만 여전히 사람이 많다.

 식당으로 들어서면 숫불에 고기를 굽는 진풍경이 보인다.

석쇠에 돼지고기를 넣고 숫불에 구워내는 풍경이 입맛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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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9. 담양 추월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