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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서 하룻밤. 노고단 새벽 안개 속 멋진 풍경

by 솔이끼 2019. 11. 22.

2019. 11. 15.

지리산 노고단 대피소에서 하룻밤 잔다.

 

 

 

구례구역에서 내려 버스시간을 맞춰보니 

버스를 오래 기다려야 한다.

택시를 탄다

구례구역에서 구례터미널까지 택시요금 7,830원 나온다.

터미널에서 물, 라면, 과자 등등 준비한다.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 먹을 식량이다.

 

 

 

12:10 화엄사 가는 버스를 타고 화엄사 상가에서 내렸다.

식당에서 산채비빔밥으로 점심을 해결했다.

비빔밥은 맛있는데

반찬이 너무 부실.

 

 

늦은 산행을 한다.

 

 

 

노고단대피소에서 전화가 온다.

지금 어디냐고?

5시까지 도착해야 한다고.

 

시간은 늦었다.

오는 길에 내려가는 부부 만난다.

노고단에서 하루 자려고 왔는데

당일 3시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서

못자고 내려간단다.

 

 

 

노고단 대피소 옆

선교유적지 구경하고 간다.

해는 떨어진다.

벽 일부만 남아있는 폐허

기분이 묘하다.

 

 

 

일몰

구름에 가린다.

 

 

 

산정 가까운 곳에 뼈대만 남은 석조 건물.

그 건물에 살을 붙여보면 아주 고급스런 건물로 그려진다.

 

이 높은 곳에 이런 웅장한 건물을 지었다는 사실은

또 다른 아픔이 오버랩된다.

 

1920년 일제강점기 때

선교사들의 휴양시설을 짖기 위해

직접 자재와 장비를 들어 올렸던 당시의 노동자들

돌을 다듬고 쌓은 석공들의 애환이 그대로 배어나온다.

난로가 있었던 곳은 하얀 돌로 마감을 했다.

 

 

 

 

 

 

 

 

 

 

 

 

 

 

 

노고단 대피소

오늘 하룻밤 묵을 곳

 

방과 침상을 배정받고

담요와 매트리스를 빌린다.

숙박비 13,000원

담요와 매트리스 각 2천원

 

난방이 되어 춥지 않다.

팬티만 입고 잘 정도

매트리스는 땀이 차고 불편하다.

결국 매트리스 걷고 바닥에서 잤다.

 

 

 

노을이 붉게 물들었다.

취사장에서 라면을 끓여 먹었다.

 

 

 

11. 16. 새벽 6시

노고단 오른다.

노고단은 사전 예약을 해야한다.

개방시간은 5시부터 16시 까지

 

들어가면서 오늘 일출 볼 수 있나고 물었더니

볼 수 없다고 한다.

일출 보려고 노고단에서 하룻밤 잤는데.......

 

 

 

안개가 자욱한 길을 오른다.

주변은 보이지 않는다.

 

노고단

안개 속으로 오른다.

짙은 안개

일출은 보기 어렵겠다.

안계 속 계단이 다음세계로 들어가는 문처럼 다가온다.

그랬으면 좋겠다.

 

 

 

 

 

 

노고단 정상 표지석

 

 

 

 

 

 

노고단 돌탑

안개속에서도 소원을 비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의자를 펴고

안개 속에 앉아 음악을 듣는다.

아래가 보이지 않고 주변이 흐려도 마음은 편하다.

일출을 못보면 어떠리

안개도 나름 멋있는데

 

 

 

노고단 내려선다.

 

 

 

 

 

 

 

 

 

노고단 오르는 사람들

 

 

 

도로를 걷는다.

나무와 안개가 멋진 풍경을 만든다.

해가 떳으면 못 봤을 풍경이다.

 

 

 

낙엽이 떨어져 버린 나무

안개 속에서 앙상한 뼈대를 그림처럼 그려내고 있다.

 

 

 

 

 

 

 

 

 

 

 

 

 

 

안개가 아니었으면 보이지 않았을 풍경

일출을 보지 못했지만

멋진 나무 그림을 보았다.

 

일출은 다음에 보면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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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 서 있을 때

 

2019. 11. 16. 지리산 노고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