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살던 집은 작은 마당이 있는 주택이었다.
마당이라기 보다는 통로에 가까웠다.
아쉽게도 마당은 시멘트로 덮혀 있었다.
집은 어디에도 풀과 나무가 자랄 수 없었다.
푸른색이 없는 집
그러나 한 곳.
푸른 생물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수돗가
수돗가 뒤로 벽돌담이 있었다.
벽돌이 물기를 잔뜩 먹으면 그 곳에 이끼가 자랐다.
이름도 모르는 작은 이끼지만 좋았다.
물오른 푸른 생명체는 비라도 오는 날이면 더욱 싱싱하게 자랐다.
나중에 알았다.
그 생명체 이름이 솔이끼라는 걸.
솔이끼는 산속의 습기가 많은 곳에 무리지어 자란다.
암수 구분이 되며, 암포기 줄기 끝에 포자낭이 발달한다.
소나무 모양을 하고 있어 솔이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
.
.
길 위에 서 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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