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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둘러보기

[경주여행] 서역인 무인상이 있는 괘릉이라고 부르는 원성왕릉

by 솔이끼 2015. 10. 3.

 

 

2016.9.10.

경주

 

경주에 가면 보고 싶은 곳이 있었다.

서역인 석상이 서있다는 괘릉과 커다란 3층석탑이 서 있는 감은사지.

 

경주여행 첫번째로 괘릉을 찾아간다.

괘릉은 예전 이름이다.

지금은 원성왕릉으로 바뀌었다.

 

경주시내는 참 한적하다.

운전하고 가는 기분이 좋다.

여유가 있는 길이다.

 

 

 

 

네비게이션 도움으로 괘릉 입구로 들어선다.

산과들이 구분되는 곳을 따라 들어간다.

시야가 빵 터지고 주차장이 나타난다.

소나무 숲이 멋지다.

 

 

 

 

주차장 옆 바위에 글이 새겨있다.

무슨 말인지는 읽지 못하겠다.

 

 

 

 

일명 괘릉이라 부르는 원성왕릉은 신라 제38대 원성왕(재위 785∼798)의 무덤으로 추정된다.

원성왕의 이름은 경신이며 내물왕의 20대 후손으로 독서삼품과를 새로 설치하고,

벽골제를 늘려쌓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왕릉이 만들어지기 전에 원래는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

연못의 모습을 변경하지 않고 왕의 시체를 수면 위에 걸어 장례하였다는 속설에 따라

괘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경주 원성왕릉(舊 경주괘릉)은 사적 제26호로 지정되어 있다.

 

 

 

 

 

괘릉은 구불구불한 소나무 숲 속에 있다.

 

 

 

 

 

 

 

 

 

 

원성왕릉을 대표하는 석물들이 양 편으로 줄을 맞춰 서 있다.

석주, 무인상, 문인상, 돌사자 순이다.

석주는 그냥 기둥이다.

줄지어 있는 정교한 조각상과 대조를 보인다.

뭔가 빠진 느낌?

 

 

 

 

경주 원성왕릉 석상 및 석주일괄(보물 제1427호)은

왕릉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좌·우에 한 쌍씩 석조상들이 배치 되어 있다.

문·무인 4점, 사자상 4점, 석주 2점으로 총 10점이다.

 

이 석조물들의 조각수법은 매우 당당하고 치밀하여 신라 조각품 중 가장 우수한 것으로 꼽히고 있는데,

특히 힘이 넘치는 모습의 무인석은 서역인의 얼굴을 하고 있어 페르시아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무인상은 서역인 또는 서역풍을 나타내고 있어서 동서문화의 교류적 측면에서 크게 중시되고 있는 자료이며,

통일신라시대 절정기의 사실적인 조각인 성덕대왕 능 석인상을 계승하여 매우 사실적으로 조각된 상이다.

 

 

 

 

내가 그렇게 보고 싶었던 무인상이다.

한참을 돌아가면서 보았다.

팔뚝의 근육이 불끈거린다.

막 움직일 것 같다.

 

 

 

 

방망이를 들고 있다.

한 손을 들고 있어 더욱 생동감이 넘친다.

 

 

 

 

눈은 불거지고 수염은 곱슬거린다.

그리고

내눈에 들어온 것이 있다.

모자다.

앞에서 설명하기에는 무인상은 서역인인 페르시아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생각을 해보자.

당시 페르시아 상인들이 항해술이 뛰어났다 하더라도 신라까지 뱃길로 오기는 싶지 않았을 듯 쉽다.

그러면 꼭 페르시아라는 가정만 할 게 아닌 것 같다.

 

내 느낌은

처음 본 순간

아!

중앙아시아.

역사학자들은 신라인을 흉노의 후예라고도 하지 않는가?

흉노가 어딘가?

돌궐

바로 중앙아시아.

투르크인?

내 느낌이다.

 

 

 

 

문인상이다.

수염이 너무 자연스럽다

돌에 꿈틀거리는 수염을 새겼다.

신라인들의 멋이 보인다.

 

 

 

 

 

 

 

돌사자 두마리가 앉아 있다.

사자 갈기가 바람에 날리는 듯하다.

 

 

 

 

 

 

 

 

 

 

 

 

 

돌사자 뒷모습

너무나 예쁘다.

 

 

 

 

반대편 석물들로 넘어간다.

 

 

 

 

왕릉쪽에서 본 풍경이다.

석물들이 양편으로 서 있다.

넓은 들판이다.

 

 

 

 

 

 

 

반대편 무인상도 똑같은 모습이다.

 

 

 

 

 

 

 

 

 

 

좀 더 우락부락하다.

팔뚝 근육이 장난이 아니다.

헬스를 많이 한 듯...

 

 

 

 

 

 

 

이 쪽 돌사자는 익살스럽다.

발도 살짝 들고 있다.

입을 벌리고 웃고 있다.

 

 

 

 

왕릉으로 간다.

 

 

 

 

원성왕릉은 무덤의 보호를 위한 둘레석이 있는데, 이 돌에 12지신상이 조각되어 있다.

 

괘릉의 무덤제도는 당나라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만 둘레돌에 배치된 12지신상과 같은 세부적인 수법은 신라의 독창적인 것이다. 또한 각종 석물에서 보여지는 뛰어난 조각수법은 신라인의 예술적 경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돌로 난간을 두르고 일정한 간격으로 12지신상을 새겼다.

접근하기가 조심스러운 장엄한 느낌이다.

 

 

 

 

 

 

 

 

 

 

 

 

 

 

 

 

 

 

 

왕릉에서 바라본 풍경이다.

넓은 들이 풍족하게 보인다.

편안하다.

 

 

 

 

 

 

 

 

 

 

너무나 멋진 왕릉이라 돌아서는 게 아쉽다.

원성왕릉을 한마디로 말하면

섬세한 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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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0. 경주여행